대표원장 최연승
진료를 하다 보면, 여러 곳을 다녀도 좀처럼 낫지 않아 마음까지 지친 분들을 자주 만납니다. 그런 분들을 곁에서 오래 지켜보면서, 자연스럽게 잘 낫지 않는 병에 마음이 많이 가게 되었습니다. 답을 찾고 싶어 한쪽에만 머무르지 않았습니다. 몸이 스트레스에 적응하고 또 무너지는 과정을 들여다보는 현대의 연구들, 기능의학과 통합의학의 시각, 그리고 오랜 한의학의 전통 — 여러 갈래의 관점을 함께 놓고 고민하며 한 분의 몸을 이해하려 합니다. 2010년부터 지금까지, 같은 병이라도 한 분 한 분 몸의 환경이 다르다는 마음으로 처방을 설계합니다.
(부천 · 반측성 안면경련 · 30대 · 육아맘) 아이 돌보다 갑자기 시작된 눈가 떨림과 안면 경련 고민
부천에서 아이를 키우고 있는 30대 엄마입니다. 어느 날부터 왼쪽 눈꺼풀이 파르르 떨리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입 주변까지 같이 움찔거리는 증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외출하거나 사람들을 만날 때 갑자기 얼굴 근육이 멋대로 움직이면 당황스럽고, 혹시 다른 큰 병은 아닐지 걱정이 큽니다. 육아 스트레스 때문인지 아니면 단순한 피로 때문인지 몰라 답답한 마음입니다.
단순히 피곤해서 생기는 눈밑 떨림과 반측성 안면경련은 어떻게 다른가요?
단순 피로로 인한 떨림은 보통 특정 근육의 일시적인 수축이며 휴식 후 사라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반측성 안면경련은 얼굴의 한쪽 면에서 눈꺼풀, 입꼬리 등 여러 근육이 동시에 혹은 순차적으로 수축하는 특징이 있으며, 시간이 지남에적으로 증상 부위가 확대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육아로 인해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가 심한데, 이것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을까요?
과도한 육아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은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근육의 긴장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한의학적으로는 기혈(氣血)의 순환이 정체되고 간기울결(肝氣鬱結) 상태가 되면 안면부의 신경과 근육이 더욱 예민하게 반응하여 경련 증상이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아이를 돌보느라 정기적으로 시간을 내기 어려운데, 일상에서 주의해야 할 점이 있을까요?
얼굴 근육에 과도한 힘이 들어가는 습관을 피하고, 틈틈이 따뜻한 수건으로 안면부를 온찜질 하여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충분한 마그네슘 섭취와 함께 짧은 시간이라도 깊은 이완을 돕는 명상이나 호흡법을 병행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얼굴 한쪽만 떨리는 이유가 신경 압박 때문이라고 하는데 한의학에서는 어떻게 보나요?
현대의학에서는 안면신경이 혈관에 의해 압박받는 것을 주요 원인으로 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단순한 구조적 압박뿐만 아니라 풍열(風熱)이나 담음(痰飮) 같은 병리적 요인이 신경 경로에 영향을 주어 기혈 흐름을 방해하는 상태로 해석하며, 전신 균형을 통해 신경의 과민도를 낮추는 관점으로 접근합니다.
증상이 계속 반복되는데 언제쯤 정밀한 진단을 받아야 할까요?
떨림의 범위가 눈가에서 입 주변으로 확대되거나, 눈이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감겨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다면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다만, 증상의 정도와 원인은 개인차가 있으며 정확한 상태 파악을 위해서는 반드시 전문가 상담이 필요합니다.
환자분들이 자주 하시는 질문을 바탕으로 구성한 예시이며, 특정 실제 환자의 사례가 아닙니다.
본 게시물은 의료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진단·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정확한 진료는 전문 의료기관을 방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