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원장 최연승
진료를 하다 보면, 여러 곳을 다녀도 좀처럼 낫지 않아 마음까지 지친 분들을 자주 만납니다. 그런 분들을 곁에서 오래 지켜보면서, 자연스럽게 잘 낫지 않는 병에 마음이 많이 가게 되었습니다. 답을 찾고 싶어 한쪽에만 머무르지 않았습니다. 몸이 스트레스에 적응하고 또 무너지는 과정을 들여다보는 현대의 연구들, 기능의학과 통합의학의 시각, 그리고 오랜 한의학의 전통 — 여러 갈래의 관점을 함께 놓고 고민하며 한 분의 몸을 이해하려 합니다. 2010년부터 지금까지, 같은 병이라도 한 분 한 분 몸의 환경이 다르다는 마음으로 처방을 설계합니다.
(부천 · 음부신경통 · 20대 · 대학생) 오래 앉아 공부하는 대학생의 회음부 통증 고민
부천 인근 대학에 재학 중인 20대 여성입니다. 전공 특성상 강의실이나 도서관에서 하루 8시간 이상 앉아 있어야 하는데, 어느 순간부터 회음부 주변이 찌릿하고 타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자세 문제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의자에 앉아 있는 것 자체가 고통스럽고 집중력이 떨어져 학업에 지장이 큽니다. 정밀 검사를 받아도 뚜렷한 원인이 나오지 않아 답답한 마음으로 정보를 찾고 있습니다.
강의를 듣기 위해 오래 앉아 있을 때 통증이 심해지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음부신경은 골반저 근육과 인대를 통과하는데, 장시간 앉아 있는 자세는 해당 부위에 지속적인 압박을 가하게 됩니다. 특히 대학생처럼 고정된 자세로 오래 머무는 경우, 신경이 압박받으면서 혈류 흐름이 저하되고 신경 과민 반응이 나타나 통증이 심화될 수 있습니다.
검사상 특별한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 왜 통증은 계속 느껴지는 건가요?
음부신경통은 일반적인 영상 의학적 검사(MRI, CT 등)에서 신경의 미세한 압박이나 기능적 저하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구조적인 손상보다는 신경의 민감도 증가나 주변 근육의 과긴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기능적 문제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시험 기간처럼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 증상이 더 예민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연관이 있을까요?
심리적 스트레스는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주어 근육의 긴장도를 높입니다. 특히 골반 주변의 심층 근육들이 수축하면 음부신경을 더욱 압박하게 되어, 심리적 압박감이 클 때 신체적 통증 민감도가 함께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공부하는 동안 자세를 어떻게 바꾸는 것이 도움이 될까요?
딱딱한 의자보다는 압력을 분산시킬 수 있는 도넛 방석 등을 활용하여 회음부에 직접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50분 공부 후 10분 정도는 반드시 일어나 골반 주변 근육을 가볍게 이완시켜 주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신경통 증상을 어떻게 바라보나요?
한의학에서는 이를 기혈 순환이 정체된 '기체(氣滯)' 혹은 '어혈(瘀血)'의 상태로 보며, 골반강 내의 순환 저하가 신경의 과민 반응을 유발한다고 분석합니다. 다만, 증상의 양상은 사람마다 다르며 개인차가 있으며 정확한 것은 전문가 상담이 필요합니다.
환자분들이 자주 하시는 질문을 바탕으로 구성한 예시이며, 특정 실제 환자의 사례가 아닙니다.
본 게시물은 의료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진단·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정확한 진료는 전문 의료기관을 방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