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님, 제가 1인 가구라 퇴근하면 거의 배달 음식으로 때우거나 대충 먹거든요. 요즘은 입맛도 없어서 자극적인 떡볶이나 마라탕만 찾게 되는데, 이런 식습관이 제 번아웃을 더 악화시키고 있는 걸까요? 속이 더부룩하니까 기운이 더 안 나는 것 같아서요.
네, 20대 후반 1인 가구 직장인들이 흔히 겪는 소화기 불균형이 번아웃을 심화시킵니다. 자극적인 음식은 일시적인 쾌감을 주지만, 한의학적으로는 몸의 정기를 갉아먹고 에너지를 만드는 비장의 기능을 망가뜨려 무기력증을 고착화할 수 있습니다.
혼자 사시는 IT 스타트업 마케터분들은 업무 강도가 높다 보니 식사를 보상 심리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지금 겪고 계신 극심한 무기력증은 한의학적으로 '심비양허', 즉 심장과 비장의 기운이 모두 소진된 상태입니다.
비장은 우리 몸의 에너지를 생성하는 공장인데, 자극적인 배달 음식은 이 공장에 불량 연료를 넣는 것과 같습니다.
특히 맵고 짠 음식은 일시적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느낌을 주지만, 실제로는 위장 점막을 자극하고 몸의 진액을 말려 아침에 일어날 때 몸을 더 무겁게 만듭니다.
지금은 화려한 영양제보다 따뜻하고 담백한 음식을 통해 소화기를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 치료의 시작입니다.
한약 치료와 함께 규칙적인 식습관을 병행하면, 메일 한 통 쓰기 힘들던 뇌의 피로도 훨씬 빠르게 개선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