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님, 제가 64세 나이에 은퇴하고 원주 내려와서 밭일하는 재미로 사는데, 요즘은 발바닥이 무뎌서 그런지 보양식이라도 챙겨 먹어야 하나 싶습니다. 혹시 돼지고기나 찬 성질 음식이 이 저린 증상을 더 도지게 할 수도 있습니까? 농사짓다 보면 막걸리 한 잔씩 할 때도 있는데 그것도 영향이 있을까요?
네, 60대 중반 은퇴 후 활동량이 변하신 상태에서는 소화력과 혈액순환이 밀접하게 연결됩니다. 찬 음식이나 과한 음주는 기혈 순환을 방해해 발의 감각을 더디게 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한의학에서는 발바닥 감각이 남의 살처럼 느껴지는 것을 기운과 혈액이 제대로 통하지 않아 생기는 현상으로 봅니다.
특히 64세 농촌 생활을 하시는 어르신들은 소화기가 차가워지면 '습담'이라는 노폐물이 생기기 쉬운데, 이것이 하체로 내려가면 신경 흐름을 막아 저림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돼지고기나 찬 맥주, 막걸리 같은 발효주는 몸을 무겁게 하고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 치료 중에는 가급적 따뜻한 성질의 음식 위주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밭일 중간에 드시는 새참도 기름진 것보다는 따뜻한 차나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선택하셔야 발끝까지 피가 잘 돌고 치료 효과도 빠르게 나타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