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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증

수전증

면접이나 발표 때 덜덜거리는 손부터 나이 들어 생기는 수전증까지. 단순히 떨림을 누르는 게 아니라 몸의 풍(風)과 화(火)를 다스려

Q

치료받고 손이 좀 진정된다 해도, 다시 주방 복귀해서 예전처럼 12시간씩 불 앞에 서고 무리하면 결국 도루묵 되는 거 아닙니까? 40대 초반 셰프가 평생 일을 쉴 수도 없는 노릇인데, 재발을 막는 장치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A.

단순히 증상만 누르는 게 아니라, 과로로 인해 소진된 간의 진액을 채우고 신경의 과흥분을 가라앉히는 체질 개선을 병행하므로 쉽게 재발하지 않는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셰프님처럼 고강도 노동을 지속하는 분들은 몸의 엔진에 냉각수가 부족해진 상태, 즉 한의학에서 말하는 '음혈 부족' 상태일 가능성이 큽니다.

엔진이 과열되면 떨리듯, 우리 몸도 진액이 마르면 풍(風)이 발생해 손이 떨리게 됩니다.

한방 치료는 현재의 떨림을 잡는 '진경' 치료와 동시에, 엔진의 냉각수를 채워주는 '보혈' 과정을 거칩니다.

이렇게 몸의 자생력을 회복해두면, 이후에 업무량이 다시 늘어나더라도 신경계가 급격히 무너지지 않고 버틸 수 있는 내구성이 생깁니다.

치료 후에도 주방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간단한 기혈 순환법을 알려드릴 테니, 재발에 대한 불안감보다는 몸의 기초를 다시 세우는 과정에 집중하시길 권합니다.

최연승

✎ 작성: 최연승 원장 · 대표원장

진료실에서 비슷한 고민을 자주 듣습니다. 이 글이 작은 길잡이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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