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원장 최연승
진료를 하다 보면, 여러 곳을 다녀도 좀처럼 낫지 않아 마음까지 지친 분들을 자주 만납니다. 그런 분들을 곁에서 오래 지켜보면서, 자연스럽게 잘 낫지 않는 병에 마음이 많이 가게 되었습니다. 답을 찾고 싶어 한쪽에만 머무르지 않았습니다. 몸이 스트레스에 적응하고 또 무너지는 과정을 들여다보는 현대의 연구들, 기능의학과 통합의학의 시각, 그리고 오랜 한의학의 전통 — 여러 갈래의 관점을 함께 놓고 고민하며 한 분의 몸을 이해하려 합니다. 2010년부터 지금까지, 같은 병이라도 한 분 한 분 몸의 환경이 다르다는 마음으로 처방을 설계합니다.
(부천 · 야경증 · 60대 · 은퇴) 은퇴 후 갑자기 찾아온 야간의 극심한 공포와 수면 장애
부천에 거주하며 30여 년간 건설 현장 관리자로 치열하게 근무하다 은퇴한 60대 남성입니다. 현재는 작은 정원을 가꾸고 집안 살림을 도우며 아내와 함께 평온한 노후를 보내고 있지만, 최근 밤마다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깨어나는 야간 공포 증상으로 인해 심리적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본인의 증상으로 인해 아내의 수면까지 방해하고 있다는 죄책감과, 손주들이 놀러 왔을 때 혹시라도 이런 모습이 보일까 봐 걱정하며 치료 방법을 고민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밤마다 비명을 지르며 깨어나는 바람에 옆에서 자는 아내가 계속 잠에서 깹니다. 제 증상이 배우자의 수면 건강까지 해칠까 봐 걱정인데, 이를 방지할 방법이 있을까요?
야경증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각성은 배우자에게도 심리적 불안과 수면 분절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취침 전 심신을 이완시키는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명상을 통해 자율신경계의 안정을 도모하고, 수면 환경을 최대한 정온하게 유지하는 것이 배우자의 수면 질 저하를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갑자기 놀라 일어나다가 중심을 잃고 넘어질 뻔한 적이 있습니다. 연세가 들며 균형 감각이 예전 같지 않은데, 야간 공포 시 발생할 수 있는 낙상 사고를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야경증 발생 시에는 극도의 공포감으로 인해 신체 제어가 어려워 낙상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침실 주변의 장애물을 제거하고, 야간등을 설치하여 시야를 확보하며, 갑자기 일어날 때 벽이나 가구를 잡고 천천히 움직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안전 확보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단순한 수면 장애인지, 아니면 혹시 치매나 뇌혈관 질환의 초기 전조 증상이라서 이렇게 기억이 희미하고 공포감이 심한 것인지 판단하기 어려워 고민입니다.
야경증은 뇌의 각성 조절 체계의 일시적 불균형으로 나타나지만, 고령층의 경우 인지 기능 변화나 뇌혈관 상태에 따라 양상이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밀한 진단을 통해 기저 질환 여부를 확인하고, 심리적 요인과 신체적 요인을 구분하여 접근하는 과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주말마다 손주들이 놀러 오는데, 아이들 앞에서 갑자기 비명을 지르거나 공포 반응을 보일까 봐 불안합니다. 아이들에게 정서적 영향을 주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예측 불가능한 야간 각성은 아이들에게 불안감을 줄 수 있습니다. 평소 낮 시간 동안 충분한 신체 활동을 통해 에너지를 소모하고, 취침 전 자극적인 매체 접촉을 피하며 뇌의 과각성 상태를 낮추는 생활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정서적 안정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 고혈압 약을 복용 중이며 가끔 수면제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약물들이 야간 공포 증상과 상호작용을 일으키거나 증상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을까요?
복용 중인 혈압약이나 수면제 성분에 따라 수면 구조(REM/Non-REM)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이는 때로 수면 중 각성 반응에 변수를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약물 간의 상호작용과 그로 인한 영향은 개인차가 있으며, 정확한 분석과 조절은 처방의 및 전문가 상담이 필요합니다.
환자분들이 자주 하시는 질문을 바탕으로 구성한 예시이며, 특정 실제 환자의 사례가 아닙니다.
본 게시물은 의료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진단·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정확한 진료는 전문 의료기관을 방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