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원장 최연승
진료를 하다 보면, 여러 곳을 다녀도 좀처럼 낫지 않아 마음까지 지친 분들을 자주 만납니다. 그런 분들을 곁에서 오래 지켜보면서, 자연스럽게 잘 낫지 않는 병에 마음이 많이 가게 되었습니다. 답을 찾고 싶어 한쪽에만 머무르지 않았습니다. 몸이 스트레스에 적응하고 또 무너지는 과정을 들여다보는 현대의 연구들, 기능의학과 통합의학의 시각, 그리고 오랜 한의학의 전통 — 여러 갈래의 관점을 함께 놓고 고민하며 한 분의 몸을 이해하려 합니다. 2010년부터 지금까지, 같은 병이라도 한 분 한 분 몸의 환경이 다르다는 마음으로 처방을 설계합니다.
(인천 · 위염 · 30대 · 교대근무) 3교대 근무자의 불규칙한 생활과 위염 고민
인천의 대형 물류 센터에서 주야간 3교대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수면 패턴이 계속 바뀌고 식사도 편의점에서 급하게 해결하는 일이 많다 보니, 최근 들어 만성 위염 증상이 심해졌습니다. 특히 야간 근무 중에 갑자기 찾아오는 속 쓰림과 소화불량 때문에 업무 집중도가 크게 떨어지고 있는데, 책임감이 강한 성격이라 혹시라도 제 증상 때문에 업무에 공백이 생길까 봐 매일 불안한 마음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야간 근무 중에 갑자기 속 쓰림과 소화불량이 심해져 업무에 지장이 생길까 봐 걱정됩니다. 이런 돌발적인 증상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교대 근무로 인해 생체 리듬이 무너지면 위장관의 운동 기능과 점막 보호 능력이 저하되어 특정 시간대에 증상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기운의 흐름이 정체된 '기체(氣滯)' 상태로 보며, 평소 위장 기능을 보강하고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관리가 필요합니다. 근무 중에는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혈액 순환을 돕고, 자극적인 음식보다는 소화가 쉬운 음식을 소량씩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식사 시간이 매번 바뀌는 3교대 환경인데, 한약 복용 시간을 엄격하게 지키지 못해도 괜찮을까요?
한약 복용은 가급적 일정한 간격을 두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교대 근무자의 경우 현재의 생활 패턴에 맞춰 복용 시간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식전' 혹은 '식후'라는 기준을 본인의 실제 식사 시간에 맞추는 것입니다. 처방 시 환자의 근무 스케줄을 고려하여 복용법을 안내해 드리므로, 상황에 맞는 복용 지침을 통해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밤샘 근무를 하려면 카페인 섭취가 필수적인데, 위염 관리 중에 커피를 완전히 끊어야만 할까요?
카페인은 위산 분비를 촉진하고 하부 식도 괄약근을 느슨하게 하여 속 쓰림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업무 특성상 완전히 끊기 어렵다면, 공복 커피를 피하고 식후에 연하게 마시는 방식으로 섭취량을 점진적으로 줄이는 방향을 권장합니다. 위장 점막의 상태에 따라 허용 범위가 다르므로, 현재 위장관의 예민도를 확인하여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수면 패턴이 계속 뒤섞여 있는데, 이렇게 잠자는 시간이 불규칙하면 위장 기능 회복이 더뎌지지는 않을까요?
수면은 신체 재생과 자율신경 조절의 핵심이며, 특히 위장관의 회복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불규칙한 수면은 위장 운동성을 떨어뜨려 소화 시간을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면의 양보다 '질'을 높이는 환경을 조성하고, 짧은 수면이라도 깊게 잘 수 있도록 돕는 한의학적 접근이 병행된다면 위장 기능의 정상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편의점 음식으로 식사를 때우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식습관이 위염 증상에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주나요?
편의점의 가공식품은 대개 나트륨 함량이 높고 인공 첨가물이 많아 위 점막을 자극하고 소화 과정에서 가스를 많이 발생시킵니다. 이는 만성 위염 환자에게 복부 팽만감과 속 쓰림을 유발하는 원인이 됩니다. 가급적 가공이 덜 된 자연 식품 위주로 선택하시길 권하며, 증상 정도와 체질에 따라 반응이 다르므로 개인차가 있으며 정확한 것은 전문가 상담이 필요합니다.
환자분들이 자주 하시는 질문을 바탕으로 구성한 예시이며, 특정 실제 환자의 사례가 아닙니다.
본 게시물은 의료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진단·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정확한 진료는 전문 의료기관을 방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