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최연승대표원장
다이어트 한약, 실제로 드시는 분들은 어떤 변화를 느끼시나요? 저도 다른 분들처럼 관리가 될지 궁금합니다.
저도 예전에 다이어트 하느라 머리가 핑 돌고 어질어질했던 기억이 나네요. 저희 한의원을 찾는 30~50대 환자분들은 단순히 덜 먹는다고 살이 빠지지 않는 경우가 참 많아요. 몸 안의 순환이 막혀 생긴 어혈(瘀血)이 문제인데, 부기가 그대로 살이 되거나 허기 때문에 힘들어하던 분들도 체질을 바꾸면 확실히 달라지시더라고요. 한약은 단순히 입맛만 없애는 게 아니라, 몸 스스로 에너지를 태우게끔 돕는 겁니다. 다만 사람마다 타고난 체질이 다르니 반응이 나타나는 양상은 조금씩 차이가 날 수밖에 없어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원장이에요. 저도 명색이 한의사인데 퇴근 후 야식의 유혹 앞에서는 참 자주 무너지곤 합니다. 저 역시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직접 겪어봐서 그런지 환자분들 고충이 남 일 같지 않더라고요.
내원하셨던 분들 사례를 익명으로 좀 들려드릴게요. 첫 번째는 늘 몸이 천근만근이고 소화가 안 된다던 40대 직장인 분이에요. 한의학에선 이런 상태를 비허(脾虛)라 부릅니다. 소화기인 비장 기능이 약해지면 정작 쓸 에너지는 안 생기고 노폐물만 쌓이거든요. 기운을 돋우고 대사를 깨우는 처방을 드렸더니 몸이 가뿐해져서 활동하기 편하다며 참 좋아하셨죠.
두 번째는 스트레스만 받으면 폭식하게 되고 속이 꽉 막힌 듯 답답해하던 분이 생각나네요. 이런 경우엔 몸속 찌꺼기인 담음(痰飮)이나 피가 뭉친 어혈(瘀血)을 풀어주는 데 집중합니다. 막힌 순환이 뚫리면 자연스레 가짜 허기가 줄어드는 경험을 하게 된답니다.
한약은 특정 수용체를 억지로 차단하는 양약과는 결이 좀 달라요. 몸의 깨진 균형을 맞춰 살찌는 원인을 지워가는 과정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누가 몇 킬로 뺐다더라'는 말에 휘둘리기보다 내 몸의 비정상적인 신호를 정상으로 돌리는 게 우선이에요. 생활 습관이나 체질에 따라 반응은 제각각이니 우선 상담을 나누며 본인 상태부터 정확히 파악해 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