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론병 때문에 음식 하나 먹는 것도 조심스러운데, 한약을 먹게 되면 가려야 할 음식 너무 많아져서 식단 관리가 더 힘들어지지는 않을까요? 40대 전업주부로서 가족들 밥상 차리면서 제 식단까지 따로 챙기기가 참 고달프거든요.
한방 치료의 목적은 못 먹는 음식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장을 튼튼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음식의 범위를 넓히는 데 있습니다.
주부로서 가족들 식사를 준비하면서 본인만 따로 엄격한 식단을 지키는 것이 현실적으로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압니다.
치료 초기에는 염증을 자극하는 특정 음식들을 조심해야 할 수도 있지만, 한약 치료는 궁극적으로 장의 면역력을 높여 웬만한 음식은 편안하게 소화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무조건 '이거 먹지 마라'는 식의 강요보다는, 현재 환자분의 장 상태에서 소화하기 쉬운 조리법이나 식재료를 제안해 드려 일상생활과의 조화를 돕겠습니다.
치료가 진행될수록 식탁에서의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가족들과 즐겁게 식사하실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저희의 역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