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오른쪽 아랫배가 계속 콕콕 쑤시는데, 이게 단순한 소화불량인지 아니면 맹장염이나 게실염 같은 응급 상황인지 어떻게 구분하나요? 병원에 바로 가야 하는 기준이 궁금합니다.
단순 소화불량은 가스가 배출되면 완화되지만, 게실염이나 맹장염은 통증이 국소화되며 발열이 동반됩니다. 특히 눌렀다 뗄 때 통증이 심하거나 고열이 나면 즉시 진료가 필요합니다.
상세 답변
많은 분이 오른쪽 아랫배 통증을 느끼실 때 가장 먼저 '맹장염(충수염)'을 떠올리십니다. 하지만 최근 식습관의 변화로 대장 벽에 작은 주머니가 생기는 '게실증(憩室症)'과 그곳에 염증이 생기는 '게실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그 증상이 맹장염과 매우 유사해 혼동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을 구분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통증의 양상'과 '전신 반응'입니다. 단순히 배가 빵빵하고 여기저기 쑤시는 느낌은 가스나 변비로 인한 일시적 증상일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징후가 보인다면 단순 소화불량이 아닌 염증성 질환을 의심해야 합니다.
- 국소적 압통: 배 전체가 아니라 특정 부위(주로 오른쪽 아랫배)를 눌렀을 때 통증이 명확하고, 손을 뗄 때 통증이 더 심해지는 '반발통'이 있는 경우
- 전신 발열: 단순 복통을 넘어 오한이 나거나 38도 이상의 고열이 동반되는 경우
- 배변 습관의 급격한 변화: 평소와 다른 심한 설사나 변비가 통증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
- 지속 시간: 휴식을 취하거나 가스를 배출했음에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고 시간이 갈수록 강도가 세지는 경우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상태를 장의 기운이 정체된 '기체(氣滯)' 상태에서 더 나아가, 장내 습열(濕熱, 습하고 뜨거운 기운)이 쌓여 염증으로 발전한 것으로 봅니다. 특히 평소 고지방 식단이나 야식을 즐기시는 분들은 장벽의 탄력이 떨어지고 노폐물이 정체되기 쉬워 게실염 재발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단순히 염증을 가라앉히는 것을 넘어, 장벽의 기혈 순환을 돕고 장내 환경을 정화하여 '비어있어야 할 곳이 제대로 비워지게' 만드는 관리가 중요합니다.
만약 통증과 함께 복부가 딱딱하게 굳는 느낌이 들거나, 고열이 지속된다면 이는 게실 천공(구멍이 남)이나 복막염으로 진행될 수 있는 위험 신호입니다. 이 경우에는 지체하지 말고 즉시 응급실이나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CT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으셔야 합니다.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다이어트 · 체질개선 · 해독 전문
최종 검토 2026.07.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