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최연승대표원장
가족들이랑 같이 식단 조절을 하고 싶은데, 어떤 방법이 가장 좋을까요?
가족 구성원의 체질과 현재 몸 상태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똑같은 식단을 강요하기보다는 '공통 분모'를 찾는 게 중요해요.
평소 소화력이 좋은 분이라면 식이섬유 위주의 식단이 좋지만, 기운이 없고 소화가 안 되는 분께는 오히려 무리가 될 수 있거든요. 각자의 상태에 맞춰 식재료를 조절하는 맞춤형 접근을 추천드려요.
사실 저도 예전에 가족들과 건강식을 시도했다가 서로 입맛이 안 맞아서 한바탕 '삽질'을 했던 기억이 있어요. 다 같이 건강해지려고 시작했는데 오히려 스트레스만 받는 상황, 정말 어질어질하죠.
그래서 저는 이렇게 구분해서 접근하시길 권해요.
먼저, 평소에 부종이 많고 몸이 무거운 분(담음 痰飮이 있는 경우)이라면 기름진 음식과 밀가루를 줄이는 식단이 잘 맞아요. 반면, 기운이 없고 쉽게 지치는 분(비허 脾虛, 비장 기능이 약해진 상태)이라면 무조건적인 소식을 하기보다 따뜻한 성질의 음식으로 소화력을 먼저 키우는 게 우선입니다.
또한, 혈액순환이 잘 안 되어 손발이 차고 몸이 무거운 분(어혈 瘀血, 혈액이 정체된 상태)들은 혈액 정화를 돕는 채소 위주의 식단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결국 정답은 '하나의 식단'이 아니라 '함께 먹되 구성은 다르게' 하는 거예요. 메인 메뉴는 건강식으로 잡되, 소화력이 약한 분은 익힌 채소를, 대사가 활발한 분은 생채소를 곁들이는 식이죠.
가족분들의 정확한 체질과 현재의 건강 상태를 먼저 파악하시면 훨씬 수월하실 거예요. 혼자 고민하시기보다 내원하셔서 가족분들의 상태를 함께 체크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