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최연승대표원장
가족 중에 저만 체중 관리가 안 되는데, 저만 따로 한약을 먹어도 될까요?
네, 당연히 가능해요. 체질은 유전적 요인도 크지만, 평소 식습관이나 스트레스 같은 환경적 요인에 따라 개인차가 커요. 가족분들과 함께 관리하면 시너지가 나겠지만, 본인의 현재 몸 상태에 맞춘 단독 처방만으로도 충분히 건강한 관리가 가능합니다.
사실 저도 예전에 무작정 덜 먹고 운동만 하다가 몸이 완전히 망가져 본 적이 있어요. 그때 정말 '어질어질'했거든요. 삽질을 좀 해봐서 아는데, 가족이라고 다 똑같은 몸은 아니더라고요.
가족이 함께 관리할 때의 장점은 명확해요. 식단을 맞추기 쉽고 서로 동기부여가 되죠. 하지만 단점도 있어요. 가족의 기준에 내 몸을 맞추다 보면 정작 나에게 필요한 영양소나 휴식 시간을 놓칠 수 있거든요.
한의학에서는 같은 가족이라도 '비허(脾虛)'의 정도가 다를 수 있다고 봅니다. 비장 기능이 약해져 소화 흡수력이 떨어지는 상태를 말하는데, 누군가는 비허가 심해 쉽게 붓고, 누군가는 어혈(瘀血, 혈액순환이 정체된 상태)이나 담음(痰飮, 노폐물이 쌓인 상태)이 주원인일 수 있어요.
결국 정답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는 거예요. 주변의 응원은 좋지만, 처방은 철저히 내 몸의 불균형을 잡는 것에 집중해야 해요. 그래야 무리하지 않고 지속 가능한 관리가 가능하니까요. 내 몸이 지금 어떤 상태인지 먼저 같이 고민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