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최연승대표원장
다이어트 시작하면서 두유를 식사 대용으로 마셔보려는데, 어떤 걸 고르는 게 좋을까요?
다이어트할 때 두유는 참 좋은 식물성 단백질원이죠. 대신 당분 없는 제품을 골라야 효과를 제대로 봅니다. '무첨가'나 '원액' 위주로 선택하세요. 콩은 노폐물인 담음(痰飮) 배출을 돕기에 몸이 잘 붓는 분들께 참 좋습니다. 다만 체질마다 속이 더부룩할 수 있으니 몸의 반응을 잘 살펴주세요.
저도 편의점 냉장고 앞에서 어떤 걸 집을지 한참 서성였던 기억이 나네요. 깨알 같은 성분표를 들여다보면 눈이 다 침침하죠. 한의학에서 콩은 성질이 평이하거나 살짝 서늘한 축에 들어요. 우리 몸의 열을 내리고 대사 노폐물인 담음(痰飮)을 삭히는 데 아주 그만입니다.
두유는 장점이 참 많아요. 우선 사포닌 성분이 혈액 속 나쁜 기름기인 어혈(瘀血)을 깨끗이 정리해주거든요.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다이어트할 때 꼭 따라붙는 불청객인 변비를 예방하는 데도 좋고요. 든든한 포만감 덕분에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가짜 배고픔을 달래기도 참 괜찮죠.
그렇다고 주의할 점이 없는 건 아닙니다. 비허(脾虛)라고 해서 평소 소화 기능이 떨어지는 분들은 콩의 서늘한 기운 때문에 배가 더부룩하거나 가스가 차기 쉬워요. 저도 장이 워낙 예민한 편이라 컨디션이 나쁠 땐 화장실 신세를 꽤 지기도 하거든요. 게다가 시중에 파는 달콤한 두유는 설탕 함량이 높아 인슐린 수치를 요동치게 만들고, 단백질 보충한다고 두유만 과하게 마시면 영양 불균형이 오기 마련입니다.
당분 없는 제품을 고르되 본인의 소화 상태부터 잘 살피는 게 제일 중요해요. 마시고 나서 속이 차가운 느낌이 들면 따뜻하게 데워 마시는 것도 요령이죠. 정답은 내 몸이 보내는 신호에 있으니, 이것저것 시도하며 나만의 다이어트 파트너를 잘 찾아보셨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