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최연승대표원장
다이어트 식단을 직접 챙겨 먹으려는데, 한의학적으로 주의할 점이나 핵심 원칙이 있을까요?
무조건 굶거나 닭가슴살만 드시는 건 위험해요. 우리 몸의 소화 기관인 비장 기능을 살리면서 에너지를 쓰는 게 핵심이거든요. 무리하게 식단을 조이면 몸이 '비상사태'로 인식해 오히려 살이 안 빠지는 체질이 될 수 있어요. 내 몸의 상태에 맞춰 영양소를 채우면서 천천히 비워내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저도 젊을 때 의욕만 앞서서 닭가슴살에 고구마만 먹다가 어질어질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렇게 '삽질'을 좀 해보니 알겠더라고요. 우리 몸은 생각보다 단순해서, 너무 적게 먹으면 오히려 생존 모드로 들어가 대사를 낮춰버려요.
한의학적인 식단 준비 원칙 4가지를 말씀드릴게요.
1. 비허(脾虛) 상태를 경계하세요. 비장 기능이 약해지면 영양 흡수가 안 되고 쉽게 지쳐요. 너무 차가운 샐러드만 고집하기보다, 따뜻한 성질의 채소를 곁들여 소화력을 높이는 게 중요합니다.
2. 담음(痰飮)을 만드는 습관을 버려야 해요. 담음이란 체내에 쌓인 불필요한 노폐물을 말합니다. 밀가루나 정제 설탕 같은 '끈적한' 음식들은 몸속에 쓰레기를 쌓아 대사를 방해해요.
3. 어혈(瘀血)을 풀어주는 혈액순환 식단이 필요합니다. 피가 탁하고 정체되어 있으면 아무리 적게 먹어도 살이 잘 안 빠지거든요. 혈액순환을 돕는 신선한 제철 나물과 양질의 단백질을 적절히 섞어주세요.
4. 규칙적인 식사 시간으로 리듬을 잡으세요. 불규칙한 식사는 위장 기능을 망가뜨려 결국 폭식으로 이어집니다.
사실 직장 생활 하면서 매번 이렇게 챙기기 정말 힘들죠. 그래서 저는 환자분들께 무리한 식단보다는 '지속 가능한' 방법을 함께 고민해 드리고 있어요. 본인의 체질과 현재 소화 상태에 맞는 정확한 가이드가 필요하시다면, 내원하셔서 함께 체크해 보시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