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최연승대표원장
런닝머신 어떻게 타야 살이 잘 빠지나요? 방법 좀 알려주세요.
몸 상태에 따라 방법이 달라져요. 체력이 어느 정도 있고 활력이 넘치는 분이라면 인터벌 트레이닝처럼 강도를 높여 땀을 쫙 빼는 게 효율적이에요. 반대로 평소 쉽게 지치고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는 분들은 낮은 강도로 천천히 걷는 시간을 늘려 몸을 먼저 깨우는 게 중요해요. 내 몸의 '에너지 효율'에 맞춰서 타는 게 정답입니다.
사실 저도 예전에 무작정 뛰었다가 무릎만 아프고 금방 포기했던 기억이 있어요. 정말 제대로 '삽질'을 했었죠. 런닝머신도 무작정 뛰는 게 아니라 내 몸의 상태, 즉 한의학에서 말하는 기운의 흐름에 맞춰야 해요.
먼저, 평소에 소화가 잘 안 되고 기운이 없는 '비허(脾虛, 비장 기능 저하)' 상태인 분들이 계세요. 이런 분들이 처음부터 무리하게 뛰면 금방 지치고 오히려 몸이 더 무거워질 수 있어요. 이럴 땐 [낮은 경사도 + 천천히 걷기]로 시작해서 몸의 순환을 돕는 게 먼저예요.
반면, 몸에 노폐물이 쌓여 무겁게 느껴지는 '담음(痰飮, 체내 불필요한 수분과 노폐물)'이 많은 분들은 적당한 강도로 땀을 내주는 게 좋아요. 이때는 [빠르게 걷기 2분 + 천천히 걷기 1분] 식으로 강도를 조절하는 인터벌 방식이 체내 노폐물 배출에 더 효과적입니다.
마지막으로 혈액순환이 정체된 '어혈(瘀血, 뭉쳐있는 피)'이 있는 분들은 갑자기 뛰기보다 가벼운 스트레칭 후 완만한 경사도를 활용해 심박수를 천천히 올리는 방식을 추천해요.
결국 핵심은 '내 몸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시작하는 거예요. 운동 중 너무 어지럽거나 숨이 가쁘다면 잠시 멈추고 호흡을 가다듬으세요. 내 몸의 현재 상태를 정확히 알고 운동량을 조절하고 싶으시다면, 내원하셔서 체질 진단을 먼저 받아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