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최연승대표원장
요즘 유행하는 2주 단기 다이어트 같은 게 정확히 어떤 원리인가요? 왜 이렇게 빨리 빠지는 건지 궁금해요.
단기간 급격한 체중 변화는 보통 '수분 배출'과 '글리코겐 소모'라는 생체 기전으로 일어납니다.
1. 식단 제한 → 체내 저장 에너지(글리코겐) 사용
2. 글리코겐과 함께 결합된 수분이 빠져나감
3. 일시적으로 숫자가 줄어드는 현상 발생
하지만 이는 지방이 타는 과정과는 달라, 다시 평소대로 먹으면 금방 돌아오는 요요의 핵심 원인이 되기도 해요.
저도 예전엔 의욕만 앞서서 무작정 굶어봤어요. 몸무게가 쭉쭉 내려갈 땐 정말 신났는데, 정작 기운은 하나도 없고 머리만 어질어질하더라고요. 소위 '삽질' 좀 해본 경험담이라 생각하고 들어주세요.
우리 몸은 에너지를 쓸 때 지방보다 탄수화물 저장 형태인 글리코겐을 먼저 가져다 씁니다. 그런데 이 글리코겐이 자기 무게의 3~4배나 되는 물을 꽉 잡고 있거든요. 단기 다이어트를 하면 지방이 빠지기 전 '물'부터 빠져나가는 이유죠. 겉으론 살이 빠진 듯 보여도 실상은 몸속 수분이 일시적으로 줄어든 상태일 뿐이에요.
한의학적으로 보면 이렇게 급격히 제한하는 식단은 비허(脾虛) 상태를 만들기 쉽습니다. 소화 흡수를 담당하는 비장 기능이 약해지면 대사 능력도 뚝 떨어지기 마련이죠. 여기에 노폐물인 담음(痰飮)이나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어혈(瘀血)까지 쌓이면, 나중에는 적게 먹어도 살이 금방 찌는 체질로 바뀝니다.
결국 중요한 건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대사 효율'이에요. 무조건 덜 먹어 억지로 빼기보다는 내 몸의 기운을 먼저 살려내서, 지방이 스스로 타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가장 건강한 방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