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최연승대표원장
지금 갑상선 약을 복용 중인데, 한약 다이어트를 같이 해도 괜찮을까요?
네, 가능합니다. 다만 갑상선 상태에 따라 처방 방향이 완전히 달라져야 해요. 대사가 너무 과하거나 혹은 너무 떨어져 있는 상태인지 먼저 파악한 뒤, 약물 상호작용을 고려해 조절해 드릴게요. 무조건 돕는 약보다는 현재 몸의 균형을 맞추는 게 우선입니다.
사실 저도 공부하면서 참 고민 많았던 부분이에요. 대사 조절의 핵심인 갑상선이 예민한 상태라 무턱대고 '살 빠지는 약'을 쓰면 몸이 깜짝 놀랄 수 있거든요. 우선 한약 다이어트의 장점은 개인의 대사 상태에 맞춰 약재를 가감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갑상선 기능 저하로 몸이 붓고 무거울 땐 담음(痰飮, 체내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해 대사를 끌어올려 주고, 반대로 항진 상태일 땐 몸의 열을 식히는 방향으로 갈 수 있죠.
물론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갑상선 약과 한약을 동시에 복용하면 간이나 신장에 무리가 갈까 봐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실제로 잘못된 처방을 쓰면 가슴 두근거림이나 불면증이 심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무조건 빠지는 약'보다는 현재 환자분의 기력 상태를 먼저 봐요. 비허(脾虛, 소화기능이 약함) 상태에서 강한 약을 쓰면 오히려 기운만 빠지고 요요가 오기 쉽거든요.
결국 정답은 '지금 내 몸의 대사 스위치가 어느 방향으로 켜져 있는가'에 따라 다릅니다. 갑상선 수치가 안정적인지, 아니면 조절 중인지에 따라 처방의 농도와 종류를 세밀하게 조정해야 해요. 혼자 고민하시다 엉뚱한 보조제를 드시는 것보다, 현재 복용 중인 약 리스트를 가지고 오셔서 같이 상의해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제가 같이 머리를 맞대고 가장 안전한 경로를 찾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