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다이어트 한약을 복용하면서 평소 먹던 약이나 영양제를 같이 먹어도 괜찮을까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가능은 하지만, 반드시 상담 후 결정해야 해요. 한약과 양약·영양제 성분이 간에서 대사되면서 서로 영향을 줄 수 있어서, 병용 전에 한의사와 현재 복용 중인 약을 꼭 공유해 주세요.
📝 상세 답변
저도 처음엔 그런 고민 많았어요. 평소 챙겨 먹는 영양제나 혈압약, 당뇨약 같은 걸 한약과 같이 먹어도 되는지 걱정되잖아요. 결론부터 말하면, '상황에 따라 다르다'입니다.
장점부터 보자면, 한약이 오히려 소화 흡수를 도와 영양제 효과를 높이거나, 양약의 부작용을 완화해 주는 경우도 있어요. 예를 들어 비허(脾虛)로 소화가 잘 안 되는 분이 한약으로 비장 기능을 보강하면 혈당강하제 흡수가 더 안정될 수 있고요. 또 어떤 영양제는 한약의 약효를 보완하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단점도 무시할 수 없어요. 가장 큰 건 상호작용 위험입니다. 한약재 중에는 간의 CYP450 효소계에 영향을 주는 것들이 있어서, 같은 효소로 대사되는 양약(예: 와파린, 스타틴, 항우울제 등)의 혈중 농도를 높이거나 낮출 수 있어요. 또 한약 자체에 미네랄이나 알칼로이드 성분이 있어서 철분제나 갑상선약과 결합해 흡수를 방해할 수도 있고요. 영양제 중에서도 특히 오메가3, 비타민K, 징코 등은 한약과 병용 시 출혈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제가 환자분들께 항상 말씀드리는 건, '처방받기 전에 지금 드시는 모든 약과 영양제 목록을 가져오세요'입니다. 한약은 체질과 증상에 맞춰 개별 처방되기 때문에, 약사님과 상의해 복용 시간을 조절하거나 특정 성분을 빼는 식으로 조정할 수 있어요. 스스로 판단하지 마시고 꼭 전문가와 함께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