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검사 결과에서 복부비만율 0.81이라고 나왔는데, 이게 정확히 무슨 뜻이고 왜 살 빼는 데 방해가 되나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복부비만율(WHR)은 허리둘레를 엉덩이둘레로 나눈 값인데요. 0.81이라는 수치는 단순한 몸무게보다 '지방이 정확히 어디에 쌓였는지'를 말해줘요. 내장지방이 늘어나면 인슐린 저항성이 올라가고, 이게 다시 대사 효율을 떨어뜨려 결국 체중 감량이 정체되는 흐름이죠. 그저 많이 드셔서 그런 게 아니라, 몸의 에너지 처리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린 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 상세 답변
사실 저도 예전에 바쁘다는 핑계로 야근하며 야식을 즐기다 보니, 어느새 배만 툭 튀어나와 무척 당황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의학적으로 복부비만율이 높다는 것은 내장지방이 가득 찼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내장지방은 단순한 기름 덩어리가 아니라, 염증 물질을 계속해서 만들어내는 공장과 같습니다. 이 물질들이 인슐린 활동을 방해하면, 정작 에너지가 필요한 근육으로는 영양분이 가지 못하고 지방으로만 계속 쌓이는 악순환에 빠지게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상태를 '담음(痰飮)'과 '어혈(瘀血)'로 풀이합니다. 담음은 체내 노폐물이 배출되지 못하고 정체된 것이며, 어혈은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피가 끈적해진 상태를 말합니다. 특히 소화 기능이 떨어지는 '비허(脾虛, 비장 기능 저하)'까지 겹치면, 우리 몸은 음식물을 에너지로 쓰지 못하고 그대로 '찌꺼기(지방)'로 저장하게 됩니다.
결국 의지의 부족함보다는 '몸의 환경'이 문제인 셈입니다. 대사가 막힌 상태에서 무작정 굶기만 하면, 몸은 오히려 비상사태로 인식해 지방을 더 꽉 붙잡게 됩니다. 따라서 우선 막힌 기운을 뚫어 대사 스위치를 켜주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현재 내 몸 상태를 정확히 파악해야 시행착오 없이 효율적으로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