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다이어트 식단, 닭가슴살이랑 양배추만 먹으면 될까요? 한방에서는 어떻게 접근하는지 궁금해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단순히 적게 먹는 게 전부는 아니에요. 저도 예전에 무작정 굶다가 어지러워 고생한 기억이 나네요. 한방 다이어트의 묘미는 '몸의 길을 터주는 것'에 있답니다. 먼저 몸속 노폐물인 담음(痰飮)을 비워내야 해요. 그 후 약해진 비장 기능을 살려 소화를 돕고 따뜻한 기운으로 대사를 높이는 단계별 과정이 필요하죠. 이런 기초 공사 없이 닭가슴살만 고집하면 속만 상하고 금세 지치기 십상이랍니다.
📝 상세 답변
식단만 무작정 줄이면 몸은 비상사태라며 에너지를 꽉 움켜쥐어요. 임상 10년 넘게 환자분들을 뵈니 찬 음식 위주의 극단적 식단으로 고생하는 분이 참 많더라고요. 한의학 원리로 건강하게 체중 잡는 5단계 비법을 들려드릴게요.
먼저 몸속 독소와 노폐물인 담음(痰飮)부터 치워야 해요. 배수구 막힌 줄 모르고 물만 부으면 역류하듯 담음이 가득하면 아무리 좋은 걸 먹어도 대사가 꽉 막히기 마련이죠.
다음은 비장 기능이 약해진 비허(脾虛)를 다스릴 차례예요. 소화 엔진이 부실하면 음식을 에너지로 못 바꾸고 자꾸 지방으로 쌓으려 하거든요. 이 엔진을 살려놔야 지긋지긋한 요요를 막습니다.
죽은 피 찌꺼기인 어혈(瘀血)을 풀어 순환 길을 뚫어주세요. 기혈 순환이 시원하게 돌아야 운동 효율도 나고 붓기도 쏙 빠지는 법입니다.
위장을 따뜻하게 데우는 온중(溫中) 식사법이 정말 중요해요. 몸에 좋다는 양배추도 생으로 먹기보다 살짝 데쳐 드시는 걸 권합니다. 위장이 차가워지면 소화 효소들이 제 실력을 못 내거든요.
마지막은 내 체질에 맞게 균형을 잡아야 합니다. 사람마다 유독 살이 붙는 부위나 체질이 제각각이잖아요. 내 약점을 보완하면서 꾸준히 이어갈 식습관을 만드는 게 최종 관문이랍니다.
저도 예전에 다이어트 한다고 삽질 참 많이 해봤는데요. 결국 우리 몸의 '소화 엔진'이 튼튼해야 살도 시원하게 빠집니다. 무턱대고 닭가슴살만 고집하지 마시고 지금 내 몸이 어떤 상태인지 먼저 찬찬히 들여다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