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다이어트 유산균도 챙겨 먹고 운동도 하는데 살이 잘 안 빠져요. 한의원에서는 어떤 단계로 다이어트를 도와주나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유산균 챙겨 먹고 운동하는 것도 물론 좋지만요, 우선은 몸속에 꽉 막힌 노폐물부터 걷어내는 게 순서예요. 저희 한의원에서는 크게 세 단계로 치료를 도와드려요. 제일 먼저 독소인 담음(痰飮)을 말끔히 비워내고요, 그다음 대사 능력을 충분히 끌어올린 뒤 마지막으로 요요 걱정 없는 체질로 바꿔 드립니다. 사실 저도 예전에 무턱대고 굶으며 영양제에만 매달리는 삽질을 좀 해봐서 잘 알아요. 속부터 제대로 비우지 않으면 결국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나 다름없거든요.
📝 상세 답변
저도 예전에 다이어트 유산균만 믿고 야식 즐기다가 몸무게 보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무작정 좋은 걸 집어넣기보다 내 몸이 그걸 받아들일 준비가 됐는지가 훨씬 중요해요. 백록담에서는 이런 순서로 체중 감량을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비움과 해독입니다. 몸속에 노폐물과 찌꺼기가 쌓인 상태를 담음(痰飮)이라 해요. 이게 가득 차 있으면 아무리 비싼 유산균을 먹어도 흡수가 안 되고 몸만 붓고 무거워지기 마련이죠. 한약으로 장내 환경을 정돈하고 독소를 먼저 배출하는 게 우선입니다.
두 번째는 대사 활성화예요. 30대 중반을 넘기면 소위 '나잇살'이 붙기 시작하죠? 한의학에서는 소화기 기능이 약해져 에너지를 만드는 힘이 떨어진 비허(脾虛) 상태로 진단합니다. 약해진 엔진의 출력을 높여서 가만히 있어도 에너지를 잘 태우는 몸을 만들 차례예요.
세 번째로 순환을 돕고 어혈(瘀血)을 제거해야 합니다. 유독 안 빠지는 부위가 있다면 혈액순환 문제일 가능성이 커요. 죽은 피의 찌꺼기인 어혈을 풀어주면 막혔던 흐름이 뚫리면서 부종이 가라앉고 몸이 한결 가벼워질 거예요.
마지막은 체질 개선과 유지예요. 식욕을 억지로 누르는 건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위장 크기를 자연스럽게 조절하고 대사 기능을 안정시켜보세요. 치료가 끝난 뒤에도 내 몸이 바뀐 체중을 '정상'으로 기억하게 만드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시행착오는 제가 다 해봤으니 여러분은 몸의 원리에 맞는 정석대로 시작하셨으면 해요. 같이 고민하다 보면 길은 반드시 보이기 마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