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다이어트 중에 치팅데이, 도대체 어떻게 해야 요요 없이 현명하게 보낼 수 있을까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치팅데이는 그간 부족했던 에너지를 보충하는 날이지 위장을 괴롭히는 날이 아니에요. 한의학에선 비허(脾虛, 비장 기능 저하) 방지를 제일로 칩니다. 갑작스러운 과식은 몸속에 담음(痰飮, 노폐물)을 쌓이게 하거든요. 평소보다 1.2배 정도만 더 드시고 따뜻한 성질의 단백질 위주로 식사하며 식후엔 가벼운 산책으로 순환을 도와보세요. 기분은 충분히 내되 대사 리듬은 지켜내는 것, 이게 바로 건강한 치팅의 기술이랍니다.
📝 상세 답변
치팅데이라는 말, 참 달콤하죠? 저도 예전에 이걸 '마음껏 폭식하는 날'로 오해해서 고생 꽤나 했거든요. 다음 날 아침이면 얼굴은 퉁퉁 붓고 속은 어질어질해서 "이번 다이어트도 망했구나" 싶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에요.
한의학에선 갑작스러운 과식이 비허(脾虛, 비장 기능이 약해짐)를 부른다고 설명합니다. 소화 기관이 감당할 수준을 넘기면 기껏 태워둔 지방 대신 담음(痰飮, 몸속에 정체된 노폐물)이 그 자리를 꿰차기 마련이니까요. 현명하게 즐기기 위한 세 가지 약속을 제안할게요.
먼저 보상이 아닌 충전으로 관점을 살짝 바꿔보세요. 평소 식단에서 20% 정도만 양을 늘려 우리 몸에 '기아 상태가 아니다'라는 신호만 주는 겁니다. 이때 비장 기운을 북돋는 따뜻한 음식을 챙겨 드시면 더 좋습니다.
메뉴는 성질이 따뜻한 단백질 위주로 골라야 해요. 차가운 회나 기름진 튀김보다는 소화가 편한 수육이나 찜 요리를 추천합니다. 갑자기 들어온 고칼로리 음식이 피를 탁하게 해 어혈(瘀血, 혈액이 정체되는 현상)을 만들지 않도록 막아주는 과정이에요.
식사를 마쳤다면 20분 정도는 가볍게 걸어주세요. 단순한 칼로리 소모 차원이 아니라 위장의 연동 운동을 도와 기혈 순환을 촉진하는 중요한 치료 단계이기도 하니까요.
식단 조절이 자꾸 무너진다면 그건 의지 부족이 아니라 대사 균형이 깨진 탓일 수 있습니다. 지금 내 위장 상태나 체질에 독이 되는 음식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언제든 한의원에 오셔서 말씀해 주세요. 같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 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