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다이어트할 때 매일 인바디 체중계를 보며 일희일비하게 돼요. 한의원에서는 수치를 어떻게 해석하고 활용하시나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숫자 줄이기에만 매몰되지 마세요. 몸 안의 '불필요한 찌꺼기'가 잘 빠지는지 확인하는 도구로 써요. 사실 저도 예전에 소수점 하나에 일희일비하며 삽질을 좀 해봐서 그 마음 잘 압니다. 한의학에선 체지방을 담음(痰飮)이나 어혈(瘀血) 같은 노폐물로 보거든요. 인바디는 비허(脾虛, 비장 기능 저하)가 개선되어 대사가 원활해졌는지 체크하는 가이드라인이 되어줄 거예요.
📝 상세 답변
인바디 수치를 한의학적으로 어떻게 읽고 활용하는지, 그 다섯 가지 단계를 설명해 드릴게요.
첫째, 기초대사량에서 비기(脾氣)를 읽어냅니다. 기초대사량은 우리 몸의 에너지 발전소인 비장의 기운을 고스란히 보여줘요. 비장이 약해진 비허(脾虛) 상태라면 대사량이 뚝 떨어지기 마련이죠. 수치를 살피며 에너지가 원활히 생성되는지 꼼꼼히 체크해요.
둘째, 체지방은 한방에서 말하는 담음(痰飮)으로 봅니다. 흐르지 못하고 몸속에 고여버린 노폐물인 셈이죠. 단순히 몸무게가 줄었는지보다는 이 담음이 실질적으로 연소되고 있는지를 체지방률 변화로 확인합니다.
셋째, 근육량으로 기혈(氣血)의 손상 여부를 모니터링해요. 무리하게 굶으면 근육부터 빠지는데, 이는 몸의 버팀목인 기혈이 상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근육이 급격히 줄어들지 않도록 보강 약재를 세밀하게 조절하는 지표로 삼죠.
넷째, 수분 평형을 통해 어혈(瘀血)을 진단합니다. 몸이 자주 붓거나 순환이 막히면 세포외수분비 수치가 올라가요. 혈액순환이 정체된 어혈이나 수분 대사 장애를 잡아내고 순환을 돕는 처방을 고민하는 근거가 됩니다.
다섯째, 숫자를 넘어 '눈바디'와 조화를 이뤄야 해요. 인바디도 기계라 그날 컨디션에 따라 오차가 생기거든요. 저도 가끔 "오늘은 좀 부었네" 하며 넘기곤 하니 너무 스트레스받지 마세요. 숫자보다는 옷 태가 변하고 몸이 가벼워지는 실제 느낌에 집중하며 치료 방향을 잡아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