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다이어트할 때 무작정 걷기만 하면 될까요? 한의원에서는 운동법을 어떻게 제안하시나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다이어트에 걷기가 참 좋죠. 그런데 무작정 걷기만 하는 게 꼭 정답은 아니에요. 저도 의욕이 앞서 무리하게 걷다 무릎만 고생했던 기억이 나거든요. 한의학에선 몸의 기운인 기(氣)를 잘 돌게 하고 쌓여 있는 노폐물인 담음(痰飮)을 몸 밖으로 빼내는 과정을 중요하게 봅니다. 무리해서 강도를 높이기보다 숨이 적당히 차오를 만큼만 꾸준히 걸어보세요. 내 컨디션을 고려한 한약 처방을 곁들인다면 지루한 정체기도 한결 가뿐히 이겨낼 거예요.
📝 상세 답변
다이어트 걷기도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효과가 좋아요. 제가 직접 해보면서 다듬은 한의학 기반 '3단계 걷기 루틴'을 알려드릴게요.
첫째는 몸의 시동을 거는 '해독(解毒) 걷기'예요. 처음 10분은 천천히 걸으며 굳은 관절을 풀고 기(氣)의 흐름을 깨워야 합니다. 체액이 정체되어 생기는 불순물인 담음(痰飮)이 원활하게 빠져나갈 준비를 하는 단계죠. 저도 예전엔 마음만 앞서서 무턱대고 뛰었다가 어지러워서 고생 좀 했답니다.
둘째는 본격적으로 지방을 태우는 '대사(代謝) 걷기' 단계예요. 이후 20~30분은 등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고 옆 사람과 대화할 때 약간 숨이 가쁜 정도로 속도를 올립니다. 이때 비장 기능이 약해진 비허(脾虛) 증상이 있다면 금세 지치기 마련이에요. 이런 경우엔 체질 한약으로 기초 대사량을 받쳐줘야 지치지 않고 에너지를 소모할 수 있어요.
셋째는 부종을 막는 '정리(整理) 걷기'로 마무리해요. 마지막 5~10분은 다시 속도를 늦춰야 합니다. 운동을 갑자기 뚝 멈추면 혈액순환이 정체되면서 어혈(瘀血, 정체된 피)이 생기거나 다리가 퉁퉁 붓거든요.
중요한 점은 내 몸이 감당할 수 있는 자극을 주는 거예요. 체질에 맞는 한약은 운동 효율을 끌어올리고 식욕까지 조절해 주는 든든한 파트너가 되어줍니다. 혼자서 운동 강도 잡기가 어려워 괜히 힘만 빼고 계신다면, 언제든 내원해서 몸 상태부터 꼼꼼히 체크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