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닭가슴살만 먹기 너무 힘들어서요. 닭곰탕처럼 국물 있는 요리로 다이어트하는 방법, 한의학적으로는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다이어트 · 체질개선 · 해독 전문
저도 닭가슴살만 씹다 보면 ‘내가 지금 뭘 하나’ 싶어 어질어질할 때가 참 많아요. 한의학에선 몸이 따뜻해야 순환이 살아난다고 봅니다. 차가운 샐러드보다 닭곰탕 같은 따뜻한 음식이 대사를 돕는 데 훨씬 유리해요. 우선 껍질을 제거해 지방을 조절하고 염분은 최소화하며 채소를 꼭 곁들여보세요. 비허(脾虛, 비장 기능 저하) 증상이 있다면 소화가 잘 되어 식단을 이어가는 데 큰 힘이 될 거예요.
상세 답변
저도 예전에 다이어트를 위해 퍽퍽한 닭가슴살만 억지로 드셨다가, 턱만 아프고 금방 포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다이어트 식단이라고 하면 흔히 차갑고 퍽퍽한 음식만 떠올리시지만, 한의학에서는 오히려 따뜻한 음식이 몸에 훨씬 이로울 때가 많습니다.
특히 소화가 잘 안 되거나 몸이 찬 비허(脾虛, 비장 기능이 약해진 상태) 증상이 있는 분들은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딱딱한 단백질만 고집하면 몸 안에 담음(痰飮, 노폐물이 뭉친 액체)이 쌓여 대사 속도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건강하게 체중을 감량할 수 있는 닭곰탕 식단 관리 비법 4가지를 소개합니다.
첫째, 기름기를 꼼꼼히 걷어내야 합니다. 지방이 많은 닭껍질은 조리 전에 미리 제거해 주세요. 국물을 식혔을 때 위에 하얗게 굳은 기름을 걷어내면 담음 생성을 막고 맑은 기운만 섭취할 수 있습니다.
둘째, 나트륨 섭취를 줄여야 합니다. 국물 요리는 간을 세게 하기 쉬우므로 아주 심심하게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국물보다는 건더기 위주로 식사하셔야 부종(浮腫, 몸이 붓는 현상)을 확실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셋째, 대사를 원활하게 돕는 약재 성분을 활용하세요. 대파, 마늘, 생강은 한의학적으로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기혈(氣血) 순환을 돕는 일등 공신입니다. 여기에 식이섬유가 풍부한 버섯이나 부추를 듬뿍 넣으면 포만감도 오래 유지됩니다.
마지막으로 식사 속도 조절은 필수입니다. 국물 요리는 씹는 횟수가 줄어들어 빠르게 식사를 마치기 쉽습니다. 뇌가 포만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천천히 꼭꼭 씹어 드셔야 과식을 막을 수 있습니다.
무조건 굶거나 입에 맞지 않는 음식을 억지로 참으면 마음이 먼저 지치게 됩니다. 본인의 소화 상태와 체질에 맞춘 따뜻하고 편안한 식단이야말로 요요 없는 건강한 관리의 지름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