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보이차가 다이어트에 좋다고 해서 물처럼 마시고 있는데, 한의학적으로는 어떤 단계를 거쳐 체중 관리를 하는 게 좋을까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보이차의 따뜻한 기운이 순환을 돕는 건 맞지만 사실 차만 마신다고 살이 쑥 빠지지는 않아요. 우선 몸속 노폐물인 담음(痰飮)을 걷어내고 정체된 기운을 시원하게 풀어줘야 합니다. 그런 뒤 소화 기능을 강화해 대사 효율을 높여야 요요도 제대로 방어하게 되죠. 체질에 맞춰 보이차의 성질을 영리하게 녹여내는 단계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답니다.
📝 상세 답변
보이차는 건강 관리에 참 좋은 차입니다. 저 또한 예전에 건강을 위해 고가의 보이차 세트를 구매했다가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경험이 있어 그 마음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한의학적으로 보이차는 성질이 따뜻해 속을 데워주고 기름진 기운을 씻어내는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차는 보조적인 수단일 뿐, 체계적인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먼저 내 몸의 '엔진'부터 점검해야 합니다. 한의원에서는 보통 다음의 네 단계로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우선 담음(痰飮)을 제거해야 합니다. 몸속에 끈적한 노폐물인 담음이 쌓이면 순환이 막혀 물만 마셔도 붓기 쉽습니다. 이러한 찌꺼기들을 먼저 정리해야 몸이 비로소 가벼워집니다.
다음은 어혈(瘀血) 정리와 순환 단계입니다. 피가 탁하고 정체된 어혈 상태를 풀어줘야 혈액 순환이 원활해지고 대사가 살아납니다. 저 역시 온종일 앉아 진료하다 보면 몸이 무겁게 느껴지는데, 이 순환 과정이 생략되면 감량 속도가 더뎌져 답답함을 느끼게 됩니다.
세 번째로 비허(脾虛) 증상을 개선합니다. 소화기 기운인 비장 기능이 허약해지면 에너지를 제대로 연소하지 못하고 자꾸 쌓아두려는 경향이 생깁니다. 이 기능을 보강하여 기초 대사량을 자연스럽게 끌어올려야 합니다.
마지막은 체질별 맞춤 생활화입니다. 보이차가 잘 맞는 분도 계시지만, 체질에 따라 오히려 속 쓰림으로 고생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무작정 남들이 하는 방식을 따르기보다, 한의원에서 내 체질 상태를 정확히 확인하고 그에 맞는 단계별 처방을 받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