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담한의원

사회생활 하다 보면 외식을 피하기가 정말 어려운데, 한의학적으로는 어떤 순서로 관리하면 좋을까요?

사회생활 하며 식단 챙기기가 참 고되죠. 저 역시 회식 자리에서는 눈앞이 어질어질하곤 해요. 한의학 관점에서는 무작정 덜 먹는 것보다 소화 기관인 ‘비장(脾臟)’ 기운을 다스리는 게 제일이랍니다. 식사 시작 전 따뜻한 물로 위장을 깨워주세요. 그다음 식이섬유부터 섭취해야 혈당이 치솟는 걸 막습니다. 식사 뒤엔 ‘담음(痰飮)’이라 일컫는 노폐물이 정체되지 않게끔 가볍게 몸을 움직여보셔요. 이 흐름만 꾸준히 타도 몸이 훨씬 가뿐해질 거예요.

저 또한 한의사이지만,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외식 자리를 피하기가 참 어렵더라고요. 안 먹으면 그만이라지만 실제 실천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 많습니다. 그래서 환자분들께 실생활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4단계 대응법을 권해드립니다.

첫째, 식전에는 미지근한 물로 비허(脾虛)를 막아주세요

소화기인 비장 기능이 약해진 상태를 비허라고 합니다. 이때 갑자기 고열량 음식이 들어오면 비장이 무리를 하게 됩니다. 찬물 대신 미지근한 물 한 잔으로 위장에 미리 시동을 걸어주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둘째, 식사 순서는 채소와 단백질부터 챙기고 탄수화물은 나중에 드세요

거창한 방법이 아니라 샐러드나 밑반찬 채소부터 먼저 드시는 식입니다. 식이섬유를 먼저 섭취해야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현상을 누르고, 피가 탁해지는 어혈(瘀血)이 생기는 환경을 미리 방어할 수 있습니다.

셋째, 식후에는 노폐물인 담음(痰飮)이 쌓이지 않게 움직여야 합니다

배불리 먹고 곧장 눕거나 앉아 있으면 대사 찌꺼기인 담음이 몸에 고이기 쉬우며, 이것이 결국 살이 됩니다. 15분 정도 가볍게 산책만 해도 독소들이 몸에 고착되는 것을 충분히 막을 수 있습니다.

넷째, 과식한 다음 날은 위장을 비워주는 시간을 가지세요

이미 비장이 과부하에 걸린 상태이므로, 아침 한 끼 정도는 아주 가볍게 드시는 것이 오히려 기운을 차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사람마다 타고난 체질과 소화력이 제각각이라 어떤 분은 고기가 편하고, 어떤 분은 밀가루가 독이 되기도 합니다. 본인의 정확한 비허 정도나 담음 상태가 궁금하시다면 언제든 백록담에 들러주세요. 원장인 제가 함께 고민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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