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요즘 유행하는 다이어트 초콜릿이나 기능성 간식들, 정말 도움이 될까요? 한의원 관점에서는 어떻게 먹는 게 좋은지 궁금해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간식은 다이어트의 적이라고만 생각하기 쉽죠? 저도 단 게 당길 때면 참기가 너무 힘들어 어질어질할 정도예요. 무작정 참기보다는 오히려 똑똑하게 챙겨 먹는 요령이 필요해요. 한의학에서는 비기(脾氣, 비장의 기능)를 상하지 않게 관리하며 입맛을 다스리는 게 핵심이거든요. 칼로리 수치에만 매몰되지 않고 몸의 순환을 돕는 4단계 관리법을 지금 알려드릴게요.
📝 상세 답변
다이어트 중에 초콜릿이라니, 말만 들어도 벌써 죄책감부터 드시죠? 저도 진료하다 스트레스 받으면 당이 확 떨어져서 손이 달달 떨리곤 하니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해요. 무작정 참기만 하면 나중에 폭식으로 터질 위험이 커서, 저는 차라리 똑똑하게 드시라고 말씀드려요.
우선 빈속 말고 식사 마치고 30분 안에 아주 조금만 맛보세요. 한의학에서는 이걸 비기(脾氣, 비장의 기운)를 북돋는 방법이라고 설명합니다. 소화력이 왕성할 때 들어오는 약간의 단맛은 기운을 살리지만, 공복에 먹는 설탕은 몸속에 노폐물 찌꺼기인 담음(痰飮)을 만들기 쉽거든요.
다음으로 성분표를 보고 대체당 종류를 꼼꼼히 살피셔야 해요. '제로' 간판을 달았어도 인공 감미료가 너무 많으면 장내 환경이 금방 무너집니다. 한방에선 장 기운이 탁해지면 몸에 나쁜 습기인 습담(濕痰)이 쌓여서, 결국 살이 잘 안 빠지는 체질로 바뀐다고 봐요.
초콜릿을 입에서 천천히 녹여 드시는 습관도 필요합니다. 뇌가 만족을 느껴야 가짜 배고픔도 달아나기 마련이거든요. 덥석 씹어 삼키면 위장에 음식 노폐물이 정체되는 식적(食積)이 생겨 몸이 천근만근 무거워질지 모릅니다.
마지막으로 초콜릿을 즐긴 뒤에는 따뜻한 물이나 차를 한 잔 곁들여보세요. 초콜릿 특유의 끈적한 성질을 온기로 부드럽게 풀어줘서 순환을 돕는 식이죠. 이렇게 기혈 흐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스트레스까지 챙기는 게 제가 권하는 건강한 감량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