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원장님, 직장인이라 외식을 피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살 안 찌게 외식하는 구체적인 방법이 있을까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사회생활 하다 보면 외식 참 피하기 어렵지요. 저도 예전엔 회식 자리만 가면 '오늘만 먹자'며 삽질 참 많이 했답니다. 한의학에서는 소화 기능이 떨어지는 비허(脾虛) 상태를 막는 게 핵심이에요. 우선 따뜻한 물로 위장을 깨워주세요. 그 뒤 식이섬유와 단백질 위주로 드시고 탄수화물을 맨 나중에 섭취하면 혈당 안정은 물론 노폐물 관리에도 큰 도움이 될 거예요.
📝 상세 답변
직장인이라면 외식을 피하기 참 어렵죠. 저도 진료 마치고 배가 고프면 메뉴판 앞에서 한참 고민하곤 해요. 한의학에선 칼로리 계산보다 식적(食積, 음식물이 소화되지 않고 정체되는 것)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봅니다. 대사 순환을 돕는 외식 요령 4가지를 짚어드릴게요.
먼저 식당에 앉자마자 따뜻한 물부터 한 잔 드세요. 흔히 주는 찬물은 위장 운동을 방해하거든요. 따뜻한 물로 속을 데워야 소화 효소가 제 실력을 발휘합니다. 그래야 몸속에 불필요한 노폐물인 담음(痰飮)이 쌓이는 상황을 미리 막기 마련이죠.
음식을 먹을 땐 ‘채소-단백질-탄수화물’ 순서를 기억해 주세요. 식이섬유가 위장에 먼저 들어가면 뒤따라오는 탄수화물의 흡수 속도가 늦춰져 혈당 관리에 유리합니다. 쌈 채소가 나오는 메뉴라면 고기나 밥을 넣기 전 쌈만 두세 입 크게 먼저 드시는 게 좋아요.
자극적인 맛도 경계해야 합니다. 너무 맵거나 짠 음식은 위장에 과도한 열을 만들고, 이 열기가 식욕을 비정상적으로 높여 과식을 부르기 때문이죠. 재료 본연의 맛이 살아있는 구이나 찜 요리를 선택하는 게 가장 현명합니다.
마지막으로 ‘복팔분(腹八分)’의 습관을 들여보세요. 배가 80% 정도 찼다 싶을 때 과감히 숟가락을 놓는 거예요. 비장 기능이 허약한 비허(脾虛) 체질인 분들은 조금만 과식해도 몸이 금방 붓고 무거워지기 쉽거든요. 식후 10분 정도 가볍게 제자리 걷기나 산책을 곁들이면 기혈 순환이 좋아져 지방이 쌓이는 걸 막아줄 거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