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유튜브 보고 닭가슴살부터 대량 구매했는데... 한의원에서는 다이어트 과정을 어떻게 보나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살 빼려고 닭가슴살부터 주문하는 그 마음, 저도 겪어봐서 참 잘 알아요. 하지만 저희는 단순히 '덜 먹기'보다 '왜 내 몸이 에너지를 못 쓰나'를 먼저 살핍니다. 일단 몸속 노폐물을 비우고 잠든 대사력을 깨우는 게 우선이거든요. 무작정 굶는 대신 몸 스스로 에너지를 잘 태우는 상태로 만드는 4단계 과정을 함께 시작해봐요.
📝 상세 답변
저도 예전엔 살 좀 빼보겠다고 닭가슴살만 씹다가 어질어질해서 포기했던 '흑역사'가 있어요. 무턱대고 굶거나 칼로리만 줄이면 몸이 비상사태로 인식해 에너지를 꽉 붙잡고 안 놔주거든요. 백록담은 이런 몸의 흐름을 바꾸려고 네 단계를 밟아갑니다.
우선 살찌는 원인을 찾아 비허(脾虛)부터 고쳐야 해요. 똑같이 먹어도 억울하게 나만 살이 찐다면 비장 기능이 약해진 상태일 수 있습니다. 소화하고 흡수하는 힘이 떨어지니 영양분이 에너지가 아닌 노폐물로 쌓이는 거죠. 이걸 제일 먼저 살핍니다.
다음은 몸 구석구석 쌓인 독소와 노폐물을 내보낼 차례예요. 몸속에 찌꺼기가 가득하면 길이 막힌 도로처럼 대사도 멈춰버립니다. 한의학에선 이를 체액이 뭉친 담음(痰飮)이나 죽은 피인 어혈(瘀血)이라 불러요. 본격적으로 살을 빼기 전 이 막힌 '배수구'부터 시원하게 뚫어줍니다.
이제 엔진을 돌려 대사를 살리고 기혈(氣血) 순환을 돕습니다. 엔진이 부실하면 아무리 좋은 기름을 넣어도 차가 안 나가잖아요. 기운과 혈액이 잘 돌아야 몸이 스스로 에너지를 태우는 체질로 바뀝니다. 이때 식욕을 조절하고 대사를 높여주는 한약 처방을 함께하면 훨씬 수월해져요.
마지막은 유지와 체질 안정화 단계입니다. 사실 살을 뺀 다음부터가 진짜 시작이거든요. 우리 몸이 줄어든 몸무게를 진짜 내 것으로 받아들이도록 부드럽게 연착륙시키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닭가슴살부터 쇼핑하기보단 내 몸의 순환이 어디서 꼬였는지 들여다보는 게 요요 없는 다이어트의 지름길이에요. 저랑 같이 머리 맞대고 고민하면 분명 답이 보일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