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담한의원

직장인이라 점심에 서브웨이를 자주 가는데, 한의학적으로 살 안 찌게 먹는 구체적인 방법이 있을까요?

서브웨이가 겉보기엔 건강해 보여도 체질에 맞춰 골라야 진짜 다이어트식이 된답니다. 소화기가 약한 '비허(脾虛)' 체질이라면 찬 생채소보다 살짝 데운 메뉴를 추천해 드려요. 자극적인 소스 대신 올리브유와 소금을 곁들여야 몸속 노폐물인 '담음(痰飮)' 예방에도 좋거든요. 제가 권하는 4단계 루틴, 지금부터 저랑 같이 따라 해보세요.

저도 예전에 소스 하나 없이 '로스트 치킨'만 씹으며 버티다 금방 지쳤던 적이 있어요. 배는 고픈데 기운까지 달려 어질어질하더라고요. 여러 번 시행착오를 겪어보니 한의학 관점에서 건강하게 고르는 요령이 생겼습니다. 진료실에서 설명해 드리는 4단계 요령으로 주문해 보세요.

먼저 빵은 호밀빵(위트)을 선택하고 속을 꼭 파내 달라고 하세요. 기운이 제대로 흐르지 못하고 막히는 '기체(氣滯)' 현상을 방지하려면 정제 밀가루보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통곡물이 훨씬 낫거든요. 빵 속을 비워 탄수화물 비중을 줄여주면 인슐린 자극도 확실히 덜 받게 됩니다.

단백질은 가공육 대신 원물 형태를 고르는 게 핵심이에요. 햄이나 베이컨 같은 가공육은 몸속에 불필요한 노폐물인 '담음(痰飮)'을 쌓이게 합니다. 닭가슴살이나 스테이크처럼 고기 결이 살아있는 메뉴를 고르셨으면 해요.

위장의 온도인 '비기(脾氣)'를 지키는 것도 잊지 마세요. 평소 소화력이 약한 '비허(脾虛)' 체질이라면 찬 생채소만 가득 먹을 때 신진대사가 뚝 떨어지기 마련이죠. 양파나 피망을 구워달라 요청하거나 따뜻한 수프를 곁들여 위장을 데워주면 체지방 연소에 훨씬 유리해집니다.

마지막으로 소스는 오일과 식초, 소금으로 마무리해 봐요. 달고 짠 소스는 혈액을 탁하게 만드는 '어혈(瘀血)'의 원인이 됩니다. 처음엔 좀 심심해도 원재료 맛을 즐기다 보면 몸이 한결 가벼워지는 걸 느끼실 겁니다.

다이어트는 결국 내 몸의 순환을 방해하지 않는 선택을 쌓아가는 과정이에요. 오늘 점심부터 이 루틴으로 가볍게 시작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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