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다이어트, 구체적으로 어떤 단계로 진행되나요? 그냥 덜 먹는 것과는 뭐가 다른지 궁금해요.
단순히 굶는 게 아니라 몸의 대사 속도를 정상으로 되돌리는 과정이에요. 저도 예전에 무턱대고 굶다 어질어질해서 고생한 적이 참 많았거든요. 한방 다이어트는 비우기, 태우기, 채우기라는 세 단계를 거칩니다. 우선 몸속 노폐물과 어혈(瘀血)을 내보내고 기초대사량을 높여 지방이 잘 타는 환경을 조성하죠. 마지막에 약해진 기운을 보강해야 요요를 확실히 예방하기 마련입니다. 체질에 맞춰 1:1로 처방해드리니 몸도 훨씬 편안하실 거예요.
한방 다이어트, 한의사인 저조차 무조건 성공한다고 장담하기는 어렵습니다. 저 역시 과거에 시행착오를 겪으며 다이어트의 간절함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체중계 숫자만 줄이는 방식은 금방 원래대로 돌아오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백록담에서는 다음의 네 단계를 거쳐 체계적으로 관리하시길 권해 드립니다.
먼저 몸속 노폐물을 비우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체액이 뭉쳐 생긴 담음(痰飮)과 피가 정체된 어혈(瘀血)부터 정리해야 합니다. 하수구가 막혀 있는데 물만 계속 부으면 결국 넘치듯, 배출 통로부터 시원하게 열어주는 작업이 우선입니다.
다음은 체지방을 태우는 조절 단계입니다. 한약을 통해 기초대사량을 끌어올리면, 몸이 마치 운동을 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상태가 됩니다. 덕분에 억지로 참지 않아도 식욕이 자연스럽게 조절되도록 돕습니다.
세 번째는 기운을 채우는 보강 단계입니다. 특히 비허(脾虛, 비장 기능이 허약함) 증상이 있다면 소화력이 떨어져 영양분이 에너지로 쓰이지 못하고 지방으로 쌓이기 쉽습니다. 비장 기능을 회복시켜야 적게 먹어도 활력이 생기며, 지긋지긋한 요요 현상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마지막은 건강한 습관을 몸에 붙이는 안착 시기입니다. 약을 끊자마자 다시 살이 찌면 너무 억울하겠지요. 우리 몸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쓰는 상태를 기억할 수 있도록 마무리 한약으로 기력을 보강하고, 그동안 바뀐 생활 습관을 완전히 정착시키는 단계입니다.
핵심은 내 체질이 열이 많은지, 혹은 몸이 차서 순환이 막혔는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입니다. 남들이 하는 방식을 무작정 쫓기보다, 내 몸의 균형부터 차근차근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의료진 검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