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한약을 먹으면 실제로 어떤 기분이 드나요? 다른 분들은 보통 어떻게 느끼시는지 궁금해요.
저도 예전에 한약을 처음 접했을 때 특유의 씁쓸한 맛에 머리가 어질어질했던 기억이 나요. 보통 약을 드시는 분들은 평소보다 배고픔도 덜하고 몸이 가뿐해진다고들 하시더라고요. 억지로 굶는 게 아니라 식욕 자체가 자연스럽게 조절되는 느낌이라며 좋아하세요. 사람마다 체질이 달라 며칠간 적응기가 필요할 순 있어도 몸의 전반적인 컨디션을 살피며 처방하기에 다들 금방 편안해지시는 편입니다.
한약 먹고 몸 상하면 어쩌나 걱정하는 분들 참 많죠. 그런데 10년 넘게 진료실에서 환자분들을 뵈니 그 반대인 때가 훨씬 많더라고요. 제가 만났던 분들 이야기를 좀 해볼까요?
하루 종일 몸이 천근만근이고 팅팅 붓던 30대 직장인 한 분은 담음(痰飮)이 문제였어요. 체내 노폐물이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가득 쌓였던 거죠. 이분께는 노폐물부터 싹 비워내는 처방을 해드렸더니 아침에 눈 뜨는 게 한결 가뿐하다고 정말 좋아하셨어요.
적게 먹어도 유독 살이 안 빠져 속상해하던 분도 기억나네요. 비장 기능이 약해져 에너지를 태울 힘이 없는 비허(脾虛) 증상이었거든요. 이런 상황에선 기운 보강하는 약재를 듬뿍 넣어 몸이 스스로 에너지를 쓰게끔 돕는 게 우선이에요.
스트레스로 기운이 꽉 막힌 분들은 어혈(瘀血)을 먼저 풀어야 합니다. 피가 탁하면 대사가 떨어지기 마련이니까요. 가끔 초기에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입이 마른다는 분도 계신데 이건 우리 몸이 한약에 적응하며 내는 신호예요. 걱정 마세요. 저랑 상담하면서 용량만 살짝 조절하면 금세 편해질 거예요.
다이어트 한약은 무작정 굶기는 약이 아니에요. 막힌 곳은 시원하게 뚫고 부족한 곳은 든든히 채우는 과정이라 보시면 됩니다. 제 경험상 내 몸이 보내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다이어트 성공도 그만큼 빨라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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