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비대면으로 다이어트 한약 처방받으면 실제로 효과가 있을까요? 다른 분들 경험이 궁금해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사실 저도 처음엔 얼굴도 안 보고 약을 어떻게 짓나 싶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문진표랑 상담 시스템이 꽤 정밀해져서 충분히 가능합니다. 물론 모든 분께 똑같이 들어맞는 정답은 없어요. 어떤 분은 식욕이 잡혔다고 하시고, 또 어떤 분은 붓기부터 쭉 빠진다고 하세요. 정작 중요한 건 '남들이 좋다더라' 하는 후기가 아니라, 지금 내 몸 상태를 정확히 짚어내는 과정이라고 봐요.
📝 상세 답변
진료실에서 뵙는 환자분들을 보면 체질적으로 비슷한 결을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30대 직장인 A님은 평소 기운이 없고 소화 기능이 떨어진 비허(脾虛, 비장 기능이 약함) 체질이었습니다. 이런 분께 단순히 식욕만 억제하는 약을 쓰면 기운이 더 빠져 치료를 지속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기운을 북돋우며 대사 능력을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처방해 드렸습니다.
반면 40대 B님은 양상이 달랐습니다. 몸이 매우 무겁고 순환이 정체된 어혈(瘀血, 정체된 혈액)과 담음(痰飮, 노폐물이 쌓인 상태)이 두드러진 경우였습니다. 이런 분들은 무조건 적게 먹는 것보다 몸속에 쌓인 노폐물부터 비워내는 것이 우선입니다. 저 또한 수련 초기에는 단순히 '살 빼는 약'으로만 접근해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지만, 많은 환자분을 진료하며 체질과 막힌 부위가 사람마다 모두 다르다는 것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비대면 처방이라고 해서 미리 만들어둔 기성품을 보내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꼼꼼한 상담을 통해 현재 몸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춰 약재를 구성합니다. 다만 같은 처방이라도 체질에 따라 반응이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약을 복용하신 후에도 주기적인 피드백을 통해 처방을 세밀하게 조정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내 몸의 어디가 대사를 방해하고 있는지, 저와 함께 세심히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