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다이어트 식단으로 닭가슴살이랑 양배추 요리만 고집하는 중인데, 한의사 입장에선 이런 방식 추천하시나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닭가슴살과 양배추, 참 좋은 식재료죠? 단백질도 챙기고 위장도 보호해주니까요. 하지만 너무 이것만 고집하면 금방 물리고 기운도 빠지기 마련입니다. 평소 소화력이 약하다면 생양배추보다 꼭 익혀서 드세요. 체질에 맞춰 조리법을 달리해야 건강을 제대로 지킬 수 있습니다.
📝 상세 답변
저도 예전에 다이어트를 위해 닭가슴살만 며칠 내내 먹어본 적이 있습니다. 3일쯤 지나니 닭 냄새만 맡아도 어지럽고 의욕이 뚝 떨어지더군요. 직접 경험해 보았기에 그 힘든 마음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우선 이 식단은 장점이 뚜렷합니다. 닭가슴살은 근육 손실을 막아주는 훌륭한 단백질원이며, 양배추는 위장 점막을 보호하는 성분이 풍부해 평소 위염이나 속 쓰림이 잦은 직장인분들께 매우 적합합니다. 식단 구성 자체는 아주 깔끔하고 정석적입니다.
하지만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양배추는 성질이 다소 서늘한 편입니다. 소화 기능이 약한 비허(脾虛, 비장 기능이 약해짐) 체질인 분들이 생양배추를 과하게 섭취하면 배가 차가워지고 오히려 가스가 찰 수 있습니다. 또한, 너무 단조로운 식단은 기초 대사량을 떨어뜨려 결국 요요가 오기 쉬운 환경을 만듭니다.
한의학적으로 다이어트의 핵심은 몸속 찌꺼기인 담음(痰飮, 체내 노폐물)과 피가 정체된 어혈(瘀血)을 제거하는 데 있습니다. 이를 원활하게 배출하려면 몸의 순환이 따뜻하게 유지되어야 합니다. 너무 차가운 채소 식단만 고집하면 몸이 '겨울잠' 모드로 들어가 대사가 정체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양배추는 살짝 데치거나 쪄서 따뜻하게 드시길 추천합니다. 닭가슴살 역시 생강이나 후추 같은 따뜻한 성질의 향신료를 곁들여 보세요. "무조건 이것만 먹겠다"며 스스로를 제한하기보다, 본인의 소화 상태와 컨디션에 맞춰 유연하게 조절하는 것이 다이어트를 완주하는 비결입니다. 혼자 식단을 짜기 막막하시다면 언제든 함께 고민해 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