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다이어트 중에 초콜릿이 너무 먹고 싶은데, 시중에 파는 다이어트 초콜릿을 먹어도 괜찮을까요? 원장님은 어떤 걸 추천하시나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입이 심심할 때 다이어트 초콜릿만한 대안도 없지만, 체질이 안 맞으면 되레 독이에요. 카카오가 많아 배는 든든해도 대체 감미료가 소화를 방해하곤 하거든요. 무턱대고 권하기보다 환자분 소화 상태와 ‘비허(脾虛)’ 여부를 저랑 같이 먼저 짚어보는 게 좋겠습니다.
📝 상세 답변
진료를 하다 보면 스트레스로 인해 단 음식이 당겨 어지러움을 느끼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무작정 참다가 나중에 과식으로 이어지기보다는, 다이어트 초콜릿을 현명하게 챙겨 드시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
먼저 장점부터 살펴볼까요? 카카오 함량이 70% 이상인 제품은 폴리페놀이 풍부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기분 전환에도 효과적입니다. 식이섬유 덕분에 의외로 포만감이 느껴지기도 하며, 스트레스로 기운이 정체된 분들에게는 심신을 이완시켜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단점도 분명합니다. 설탕 대신 들어가는 당알코올 등의 감미료가 장내 미생물 환경을 해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자극이 담음(痰飮, 체내 노폐물)을 형성하는 원인이 된다고 봅니다. 또한 '살이 찌지 않는다'는 안심감에 평소보다 더 많이 섭취하게 되는 심리적 함정에 빠지기 쉽습니다.
특히 비허(脾虛), 즉 비장 기능이 약해 소화력이 떨어지는 분들은 더욱 주의하셔야 합니다. 이런 체질인 분들이 대체 감미료 초콜릿을 드신 후 배가 더부룩하거나 가스가 차서 불편해하시는 모습을 진료실에서 자주 뵙곤 합니다. 혈액 순환이 정체된 어혈(瘀血) 성향이 있다면, 과한 단맛이 오히려 순환을 방해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어떤 제품을 선택하느냐보다 '지금 내 몸이 감미료를 잘 받아들일 상태인가'를 먼저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소 소화가 잘 안 되고 몸이 자주 붓는 편이라면, 초콜릿 대신 따뜻한 차 한 잔으로 입가심해 보세요. 때로는 식욕을 참지 못해 시행착오를 겪을 수도 있겠지만, 꾸준한 관리를 원하신다면 우선 본인의 소화력부터 꼼꼼히 체크해 보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