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다이어트할 때 인바디 수치에 너무 예민해지는데, 원장님은 어떤 측정 방식을 추천하시나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숫자에 매달리다 보면 다이어트도 금방 지쳐버려요. 인바디는 내 몸이 어떤 방향으로 가는지 짐작하는 참고용으로만 쓰세요. 근육량이나 체지방률을 알려주는 장점은 분명하지만 수분량에 따라 수치가 들쭉날쭉하니 스트레스받기 쉽거든요. 기계가 뱉는 숫자보다는 지금 내 컨디션과 몸의 흐름을 살피는 게 훨씬 중요하답니다.
📝 상세 답변
저도 한때는 눈뜨자마자 인바디부터 챙기던 시절이 있었죠. 소수점 아래 숫자 하나에 그날 기분이 천당과 지옥을 오갔거든요. 누구보다 그 답답한 심정 잘 압니다.
인바디, 참 고마운 기계긴 해요. 겉모습만으론 알기 힘든 체지방과 근육 비율을 콕 집어 보여주니까요. 몸무게는 제자리여도 체지방률이 쏙 빠진 걸 보면 다이어트 의욕이 절로 솟구치기 마련이죠.
그런데 이게 또 예민하기가 말도 못 합니다. 미세 전류로 수분량을 재는 원리라 전날 물 좀 마셨거나 몸이 부었다 싶으면 수치가 널을 뜁니다. 한의학에선 이런 정체된 노폐물을 담음(痰飮)이라 부르는데요. 이 담음(痰飮)이 쌓이면 실제 지방량과는 무관하게 결과값이 엉망으로 나오곤 해요.
게다가 숫자에 일일이 신경 쓰다 보면 스트레스만 늘어요. 스트레스는 우리 몸의 기(氣) 흐름을 막는 기체(氣滯) 증상을 일으키는데, 이러면 대사가 뚝 떨어져서 다이어트만 더 힘들어집니다. 살 빼려다 오히려 살 안 빠지는 체질을 만드는 셈이에요.
인바디는 어디까지나 참고용일 뿐이에요. 숫자에 목매기보다 내 몸속 어혈(瘀血, 탁한 피)을 풀어주고 순환을 개선하는 데 집중해 보세요. 그럼 결과는 알아서 따라옵니다. 기계 수치보다 오늘 아침 내 컨디션이나 바지 지퍼가 얼마나 부드럽게 올라가는지 믿어보는 건 어떨까요? 가끔은 인바디와도 적당한 거리두기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