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담한의원

버거킹에서 다이어트 메뉴 고를 때 어떤 걸 추천하시나요? 한의사 선생님 보시기엔 뭐가 좋을까요?

버거킹에선 구운 패티가 들어간 와퍼 주니어나 치킨 버거를 추천할게요. 단백질 보충하긴 참 좋은데 나트륨과 정제 탄수화물은 좀 과하죠. 본인의 소화력이나 부종(浮腫) 정도를 살펴서 재료를 조절해 드시는 게 제일 속 편하실 거예요.

저도 바쁠 땐 버거킹에서 끼니를 때우곤 해요. 키오스크 앞에 서면 선택 장애가 와서 어질어질하죠. 예전엔 저도 다이어트한답시고 버거를 먹었다가 다음 날 팅팅 부은 얼굴로 진료실에 앉아있던 흑역사가 꽤 많았답니다. 한의사 눈으로 볼 때 버거는 참 묘한 음식이에요.

단백질 섭취에는 이만한 게 없지만, 문제는 소스랑 치즈에 섞인 과한 기름기예요. 한의학에선 이를 고량후미(膏粱厚味, 기름지고 맛이 진한 음식)라 일컫는데, 몸속 기혈 순환을 막는 노폐물인 담음(痰飮)을 만드는 주범이거든요.

특히 비허(脾虛, 비장 기능이 약해 소화력이 떨어짐) 증상이 있다면 버거의 기름기가 독이 되기 십상이에요. 소화가 안 돼 속은 더부룩해지고 살은 더 잘 찌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죠. 이럴 땐 빵을 한쪽 떼어내고 먹거나, 콜라 대신 시원한 탄산수를 곁들여보세요.

무작정 참기보다 내 소화력이나 어혈(瘀血, 탁해진 피) 상태를 살펴서 지혜롭게 조절하는 게 핵심입니다. 우리 완벽하진 않아도 몸이 좀 더 편안해지는 쪽으로 같이 노력해 봐요. 제가 곁에서 꼼꼼히 챙겨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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