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복부 비만율이 0.82 정도인데, 나잇살인지 잘 안 빠지네요. 한의원에서는 어떤 솔루션을 추천하시나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환자분 체질과 몸 상태에 딱 맞는 한약 처방을 먼저 권해드려요. 식욕을 억지로 참기보다 대사 기능을 높이는 데 집중하거든요. 기력은 살리면서 체지방 위주로 관리해 좋지만, 양약보다 반응이 더디거나 한약 향이 낯설 수 있어요. 내 몸의 근본적인 '흐름'을 건강하게 바꿔가는 과정이라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 상세 답변
저도 진료실에 온종일 앉아 있다 보면 배만 볼록 나오는 그 기분, 누구보다 잘 알아요. 저 역시 과거에 다이어트 한답시고 온갖 시행착오를 겪으며 어질어질했던 흑역사가 있거든요. 지금 말씀하신 0.82라는 수치는 딱 관리가 필요한 경계선이에요. 한방에서는 이런 상태를 어혈(瘀血)이나 담음(痰飮)이 쌓인 것으로 진단합니다. 노폐물이 몸 밖으로 빠지지 못하고 정체되니 자꾸 배 쪽으로만 몰리는 거죠.
한방 다이어트의 묘미는 철저한 '맞춤형'에 있습니다. 소화나 대사 기능이 떨어진 비허(脾虛) 타입이라면, 단순히 굶기는 게 아니라 기운을 북돋우면서 체지방을 덜어내요. 덕분에 직장 생활에 지장 없이 활력을 챙길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입니다. 물론 단점도 확실해요. 양약처럼 눈 깜짝할 새 반응이 오지 않아 초반엔 좀 답답하고, 약을 꼬박꼬박 챙겨 먹기도 귀찮을 거예요. 저도 사실 한약 맛에 유난히 예민해서 예전엔 고생 꽤나 했는데, 다행히 요즘은 환이나 캡슐 제형이 잘 나와서 훨씬 수월해졌답니다.
무작정 굶어서 숫자만 줄이기보다 내 몸의 대사 시스템을 근본부터 다시 잡는 게 먼저예요. 정답은 하나로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환자분의 소화력이나 수면 패턴에 따라 처방 방향은 완전히 달라지기 마련이니까요. 상황에 따라 약침 같은 요법을 병행할 수도 있으니, 일단 내원하셔서 본인 체질부터 제대로 확인해 보시길 권해 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