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담한의원

요즘 다이어트 식단으로 두부 레시피가 많이 보이는데, 한의사 원장님 입장에서 두부 다이어트 추천하시나요?

식단 관리할 때 두부만 한 효자가 없죠. 단백질도 꽉 차 있고 배도 든든하니까요. 그런데 두부는 성질이 꽤 차갑습니다. 소화력이 약하면 오히려 속이 더부룩해 고생하기 마련이죠. 내 체질에 맞춰 조리법을 지혜롭게 바꿔야 해요. 남들 식단 무작정 따라 하기보다 내 소화 상태부터 먼저 들여다보시길 권합니다.

저도 예전에 의욕만 앞서 삼시 세끼 생두부만 고집하다 속이 뒤집혀 고생 깨나 했습니다. 어질어질하더라고요. 한의학적으로 보면 두부는 '청열(淸熱, 열을 내림)' 작용이 뛰어나 몸속 화기를 가라앉히고 기력을 보충해 줍니다. 포만감이 좋아 식단 관리할 때 참 고마운 식재료긴 하죠.

문제는 두부의 차가운 성질이에요. 평소 소화 기능이 약한 비허(脾虛) 증상이 있다면 차가운 두부 위주 식사는 오히려 소화 효율을 떨어뜨립니다. 제대로 소화되지 못한 음식물이 '담음(痰飮, 체내 노폐물)'으로 변하면서 몸이 붓거나 가스가 차서 다이어트를 방해하기 마련이고요.

그러니 본인 소화력에 맞춰 드셔야 해요. 위장이 예민하다면 생두부보다 따뜻하게 데치거나 부쳐 드시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 여기에 성질이 따뜻한 생강이나 파를 곁들여 요리하면 두부의 냉기를 부드럽게 눌러주죠. 남들이 효과 봤다는 유행을 무작정 따라 하기보다 내 위장이 편하게 받아들이는지부터 꼭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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