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원장님, 요즘 유행하는 들기름 다이어트요. 몸에 좋다고 해서 저도 해보려는데 한의사 입장에서 추천하시나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들기름 속 오메가-3가 혈액순환을 돕고 노폐물을 빼주는 데 참 좋긴 해요. 그런데 이게 기름이라 너무 많이 드시면 소화기가 금방 버거워지거든요. 환자분의 체질이나 소화력에 따라 득보다 실이 클 때도 있고요. 무작정 드시기보다 우선 내 몸의 '담음(痰飮)' 상태부터 저와 함께 꼼꼼히 체크해 보시지요.
📝 상세 답변
저도 예전에 건강을 위해 아침마다 생들기름을 한 숟가락씩 드셔보신 분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하지만 체질에 맞지 않으면 어지러움이나 속 메스꺼움으로 고생하시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들기름은 한의학적으로 성질이 따뜻하고 독이 없어, 체내에 쌓인 비생리적인 노폐물인 '담음(痰飮)'을 씻어내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특히 혈액 속의 기름기를 잡아주어 혈행 개선에 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주의할 점도 분명합니다. 우선 칼로리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과하게 섭취하면 오히려 체중 관리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소화 기능이 약해진 '비허(脾虛)' 상태에서 생기름을 마시면 위장에 부담을 주어 설사나 메스꺼움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산패가 빨라 보관이 잘못될 경우 독성이 생기기 쉽다는 점을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따라서 무작정 생으로 마시기보다는 나물이나 요리에 곁들여 자연스럽게 섭취하시길 권장합니다. 지방 대사 능력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현재 내 몸이 기름진 성분을 잘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인지 살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유행하는 건강법을 무조건 따르기보다, 내원하셔서 현재의 기력 상태와 노폐물 축적 정도를 꼼꼼히 체크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