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출산 후에 예전 몸무게로 안 돌아가서 고민이에요. 한방 다이어트도 종류가 많던데 원장님은 어떤 걸 추천하시나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출산 후나 30대 이후 갑자기 불어난 체중 때문에 고민이라면 무작정 굶기보다 '순환'과 '보(補)'를 챙기는 한약이 도움돼요. 몸속 어혈(瘀血)을 시원하게 풀면서 기력을 보강하고 대사까지 높여주거든요. 요요가 적고 몸 컨디션 자체가 좋아지는 장점이 뚜렷한 반면 체질 분석에 정성이 들어가고 양약보다는 반응이 조금 완만할 거예요. 환자분마다 다른 몸 상태에 딱 맞춰 처방하는 과정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 상세 답변
저도 한때 몸 관리를 놓쳐 머리가 핑 돌 정도로 어지러웠던 적이 있었습니다. 30대 중반을 넘기면 무작정 굶는다고 살이 쉽게 빠지던 시절은 이미 지났지요. 특히 출산을 경험하셨다면 예전과 너무 달라진 몸 상태 때문에 막막함이 더 크실 겁니다. 그래서 저는 억지로 식욕만 누르기보다, 몸이 스스로 독소를 내보내는 '배출 능력'을 깨워주는 한약을 권해드립니다.
한방 다이어트의 가장 큰 매력은 기력을 채우면서 살을 뺀다는 점입니다. 한의학에서는 기운이 부족해 대사가 정체된 상태를 비허(脾虛)라고 합니다. 비장 기능이 저하되면 영양분이 에너지로 전환되지 못하고, 노폐물인 담음(痰飮)이 몸 구석구석에 쌓이게 됩니다. 이러한 원인을 다스리며 감량하면 오히려 몸이 가뿐해지는 것을 느끼실 수 있으며, 체질 맞춤 처방으로 부작용 부담도 덜 수 있습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개인별 맞춤 처방을 위해 상담과 검사 과정이 다소 번거로울 수 있고, 식욕을 즉각적으로 억제하는 양약만큼 감량 속도가 극적이지는 않습니다. 또한 한약 특유의 향과 맛 때문에 초반에 적응이 힘든 분들도 계십니다.
결국 '이 약이 무조건 최고다'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습니다. 출산 후 어혈(瘀血, 정체된 탁한 피)이 남았는지, 혹은 활동량 부족으로 담음이 쌓였는지에 따라 처방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제가 다이어트를 하며 겪은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내린 결론은, 현재 내 몸이 노폐물을 내뱉을 준비가 되었는지부터 살피는 것이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는 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