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치팅데이를 일주일에 한 번씩 꼭 챙기는 게 좋을까요? 원장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치팅데이가 마음은 달래줘도 체질에 따라선 독이 되곤 해요. 대사 기능이 떨어진 상태에서 갑자기 고열량을 밀어 넣으면 몸에 무리가 가기 마련이거든요. 무작정 굶다 폭식하기보다 평소 식단에서 조금씩 숨통을 틔워주세요. 소화력이 약하면 어혈(瘀血) 같은 노폐물이 쌓이기 쉬우니 더 조심하셔야 합니다.
📝 상세 답변
저도 다이어트를 하며 주말만 기다리다 토요일에 과식하고, 월요일에 후회와 함께 두통을 겪었던 적이 참 많았습니다. 치팅데이는 사실 장단점이 뚜렷합니다. 우선 심리적인 숨통을 틔워줍니다. 식욕을 무조건 억누르기만 하면 결국 폭발하기 마련인데, 적당히 즐겨주면 다이어트를 지속할 힘이 생깁니다. 생리적으로도 절식으로 인해 낮아진 대사율을 잠시 깨우는 자극제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단점도 만만치 않습니다. 평소 적게 먹다가 갑자기 고열량 식사를 하면 혈당이 요동치고 인슐린이 과다 분비되어, 오히려 지방 저장이 빨라집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담음(痰飮)이 쌓이는 과정으로 봅니다. 소화되지 못한 노폐물이 몸 안에 끈적하게 남는 셈입니다. 특히 소화 기능이 약한 비허(脾虛) 체질인 분들은 치팅 후 몸이 붓고 무거워지는 것을 자주 느끼실 텐데, 이는 몸이 감당하기 버겁다는 증거입니다.
그래서 저는 날을 잡아 폭식하는 치팅보다는, 평소 식단의 20% 정도를 좋아하는 음식으로 채워보시길 권합니다. 내 몸이 노폐물을 잘 배출하는지, 혹은 대사가 너무 떨어지지는 않았는지 살피며 주기를 조절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시행착오를 겪어본 제 경험상, 내 몸의 소화력을 먼저 파악하고 그에 맞춰 조절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지름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