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한방 다이어트 종류가 너무 많아서 고민이에요. 한의사 입장에서 저 같은 직장인에게는 어떤 걸 추천하시나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환자분 생활 패턴에 가장 잘 맞는 쪽을 고르셔야 해요. 탕약은 비허(脾虛)나 담음(痰飮) 상태를 정밀하게 반영하는 게 큰 장점이지만 들고 다니긴 좀 번거롭죠. 환약이나 캡슐은 먹기 편하고 향도 무난한데 세밀한 조절이 살짝 아쉬울 거예요. 무엇보다 거르지 않고 꾸준히 드시는 게 가장 중요하니까요.
📝 상세 답변
저도 예전에 체중 감량을 위해 점심으로 샐러드만 고집하다가, 오후 네 시쯤 되면 손이 떨리고 어지러워 고생한 적이 있습니다. 남들이 좋다는 방식을 무작정 따르며 시행착오를 겪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 다이어트 성공의 핵심은 내 몸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요.
한의학에서는 살이 찌는 원인을 단순히 과식 문제로만 보지 않습니다. 몸의 대사 능력이 떨어진 비허(脾虛) 상태이거나, 노폐물이 쌓인 담음(痰飮) 탓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맞춤 한약인 탕약의 가장 큰 장점은 오직 '나'에게만 맞춘 커스텀 처방이라는 점입니다. 부기가 심하면 수분 대사를 돕고, 불면증이 있다면 기혈(氣血)을 안정시키는 약재를 넣는 식으로 세밀하게 처방합니다. 다만, 한약 특유의 진한 향이 있고 매번 휴대하기에 다소 무겁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반면 환이나 캡슐은 휴대성이 매우 뛰어납니다. 냄새가 거의 없어 사무실에서도 주변 눈치 보지 않고 편하게 복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개 기성 처방으로 이루어지기에, 몸속의 어혈(瘀血)이나 아주 세밀한 체질적 고민까지 1:1로 완벽히 담아내기에는 조금 부족할 수 있습니다.
결국 어떤 것이 더 우월한지를 따지기보다, 본인의 생활 패턴에서 무엇을 더 꾸준히 챙길 수 있는지 고민해 보셔야 합니다. 바쁜 일상으로 약 챙길 시간조차 없다면 환이 적합하고,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원하신다면 탕약이 확실히 유리합니다. 우선 내원하셔서 현재 상태가 어떠신지 저와 편하게 이야기 나누어 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