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삭센다 중단 후 한 달 만에 빠졌던 살의 절반이 다시 찌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빠르게 체중이 돌아오는 게 일반적인 경과인가요? 회복하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아니면 결국 다시 약을 맞아야만 유지할 수 있는 건지 너무 막막합니다.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다이어트 · 체질개선 · 해독 전문
약물 중단 후 식욕 조절 기전이 사라지며 나타나는 전형적인 반동 현상일 수 있습니다. 체중 복구 속도는 개인의 대사 상태에 따라 다르며, 단순 의지 문제가 아닌 생리적 적응 과정입니다.
📝 상세 답변
삭센다와 같은 GLP-1 수용체 작용제는 뇌의 포만감 중추를 자극하고 위 배출 시간을 늦춰 강제로 식욕을 억제합니다. 하지만 투약을 중단하면 이 기전이 사라지면서 억눌렸던 식욕이 폭발하는 '반동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한 달 만에 감량분의 50%가 복구되었다는 것은 신체가 이전의 체중으로 돌아가려는 성질(Set-point)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으며, 갑작스러운 식욕 증가로 인해 섭취량이 급격히 늘어났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러한 경과는 단순히 '의지가 부족해서' 생기는 일이 아닙니다. 약물에 의존해 조절되던 호르몬 균형이 깨지면서 우리 몸은 부족한 에너지를 채우기 위해 강력한 허기 신호를 보냅니다. 회복 속도와 재발 양상은 다음과 같은 타임라인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 중단 직후 ~ 2주: 서서히 식욕이 돌아오며 가짜 허기가 빈번해지는 시기입니다.
- 2주 ~ 1개월: 식욕 통제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고칼로리 음식에 대한 갈망이 심해지고, 급격한 체중 증가가 나타나는 고비의 시기입니다.
- 1개월 이후: 새로운 식습관과 생활 패턴을 정착시키느냐, 혹은 다시 약물에 의존하느냐에 따라 유지 혹은 추가 증가의 갈림길에 서게 됩니다.
현실적으로 체중을 다시 내리는 속도는 감량할 때보다 더디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는 몸이 이미 높아진 체중을 유지하려는 항상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무작정 굶는 방식보다는 무너진 식사 리듬을 바로잡고, 대사 능력을 회복하는 완만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만약 체중 증가와 함께 극심한 우울감, 무기력증, 혹은 소화기 계통의 심각한 이상 증상이 동반된다면 즉시 전문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 상태를 점검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