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반포 근처에서 직장 다니는 40대인데, 한약 다이어트가 저랑 잘 맞을지 고민돼요. 어떤 분들에게 추천하시나요?
저도 예전에 다이어트한다고 무작정 굶다가 어질어질해서 포기한 적이 참 많았거든요. 한약은 환자분 몸 상태에 따라 추천 대상이 확연히 갈립니다. 우선 식욕 조절이 도무지 안 돼서 스트레스받는 분들께 권해드려요. 양약을 드셨을 때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손이 떨리는 부작용으로 고생하셨던 분들에게도 훌륭한 대안이 됩니다. 몸이 잘 붓고 기력이 없어서 운동할 엄두조차 안 나는 분들이라면 한약의 도움을 꼭 받아보세요.
상세 답변
반포 근처에서 바쁘게 일하시는 분들을 뵙다 보면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말씀을 참 많이 하십니다. 10년 넘게 진료하며 쌓은 경험을 통해 볼 때, 결국 내 몸의 환경을 먼저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한의학 관점에서 한약 처방이 꼭 필요한 세 가지 상황을 짚어드리겠습니다.
먼저 '담음(痰飮)'이 쌓인 경우입니다. 몸속 노폐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한 상태를 말합니다. 평소 소화가 잘 안 되면서 몸이 솜뭉치처럼 무겁고 자꾸 살이 붙는다면, 무작정 굶기보다 노폐물을 먼저 비워내는 처방이 필요합니다.
다음은 '비허(脾虛)' 유형입니다. 소화기인 비장 기능이 약해지면 영양분을 에너지로 전환하지 못하고 체지방으로 축적하게 됩니다. 적게 먹어도 살이 찌고 늘 기운이 없다면, 이 기능을 보강해야 몸의 대사가 정상적으로 돌아옵니다.
마지막으로 출산 후나 갱년기를 겪으며 '어혈(瘀血)'이 정체된 분들입니다.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특정 부위에만 유독 살이 몰리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때는 순환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것만으로도 몸이 한결 가벼워질 수 있습니다.
최근 위고비나 삭센다 같은 주사제를 사용하시다가 요요 현상이나 메스꺼움으로 고생하며 내원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한약은 단순히 식욕만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내부 환경을 세밀하게 조율하는 과정입니다. 내 몸이 어떤 상태인지 정확히 아는 것부터가 진짜 다이어트의 시작입니다.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다이어트 · 체질개선 · 해독 전문
최종 검토 2026.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