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최연승대표원장
갑상선 기능이 좀 안 좋다고 하는데, 이런 경우에도 한약 다이어트가 가능할까요?
네, 충분히 가능합니다. 다만 갑상선 상태에 따라 접근 방식이 달라져야 해요. 대사가 너무 떨어진 상태인지, 혹은 기능 항진으로 인해 예민해진 상태인지에 따라 처방의 방향을 완전히 다르게 잡아야 건강하게 체중 관리를 하실 수 있습니다.
저도 공부하면서 참 많이 고민했던 부분이에요. 단순히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라'는 말처럼 쉽지 않다는 걸 잘 압니다. 갑상선은 우리 몸의 보일러 같은 역할이라, 여기서 문제가 생기면 일반적인 다이어트로는 한계가 올 수밖에 없거든요.
먼저, 기능 저하로 대사가 느려진 경우라면 '비허(脾虛)' 상태, 즉 비장 기능이 약해져 에너지를 제대로 쓰지 못하는 상황으로 봅니다. 이때 무작정 식단만 조이면 몸은 더 강하게 에너지를 움켜쥐려고 해요. 그래서 우선은 대사를 끌어올려 몸을 따뜻하게 만드는 처방이 우선입니다.
반대로 기능 항진이나 관련 질환으로 몸이 예민하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경우라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이때는 '어혈(瘀血)'이나 '담음(痰飮)'처럼 몸속의 노폐물이 정체되어 순환을 방해하는 부분을 먼저 해결해야 해요. 무리하게 대사를 촉진하는 약을 쓰면 오히려 몸에 무리가 갈 수 있거든요.
결국 '내 몸의 엔진 상태'가 어떤지에 따라 맞춤형 전략이 필요합니다. 현재 어떤 상태이신지 함께 살펴보고,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천천히 대사 스위치를 켜드리는 방향으로 도와드릴게요. 혼자 고민하시기보다 같이 방법을 찾아보는 게 훨씬 빠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