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최연승대표원장
겨울만 되면 유독 살이 잘 찌는 것 같아요. 한의원에서는 겨울철 다이어트를 어떻게 준비하고 진행하나요?
겨울엔 체온 유지를 위해 대사가 느려지고 식욕이 당기기 마련이에요. 저도 매년 겨울이면 입맛이 돌아서 고생하곤 하거든요. 백록담에서는 단순히 굶는 게 아니라, 차가워진 몸의 온도를 높여 대사를 깨우는 것부터 시작해요. 체질별로 부족한 기운을 채워 자연스럽게 체중을 관리하는 3단계 과정을 안내해 드리고 있습니다.
겨울철 다이어트가 어려운 건 의지 탓이 아니에요. 우리 몸은 추위에 대응해 에너지를 저장하려는 본능이 있거든요. 이때 무작정 굶으면 오히려 몸이 더 움츠러들어 효율이 떨어집니다.
백록담에서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도움을 드려요.
1. 온양(溫陽) 단계: 먼저 몸속의 냉기를 몰아내고 양기를 북돋아요. 체온이 올라가야 지방 연소 스위치가 켜지기 때문입니다.
2. 거습(祛濕) 단계: 몸속에 쌓인 담음(痰飮), 즉 노폐물과 불필요한 수분을 제거합니다. 몸이 무겁고 붓는 느낌을 줄여주는 과정이에요.
3. 조혈(調血) 단계: 어혈(瘀血)이라 부르는 정체된 혈액 순환을 개선합니다. 혈류가 원활해져야 영양분이 구석구석 전달되고 대사가 활발해집니다.
4. 비위(脾胃) 강화: 비허(脾虛), 즉 소화기 기능이 약해지면 쉽게 지치고 가짜 배고픔이 심해져요. 이를 보완해 식탐을 조절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듭니다.
저도 예전에 무작정 덜 먹는 '삽질'을 해봤는데, 결국 기운만 빠지고 요요가 오더라고요. 겨울 다이어트의 핵심은 '억제'가 아니라 '순환'입니다. 내 몸의 엔진을 먼저 데우는 것부터 함께 고민해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