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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한다고 닭가슴살만 계속 먹고 있는데, 한의원에서는 어떻게 식단 잡는 게 좋다고 보시나요?

닭가슴살만 무작정 드시는 분들 많은데, 사실 그건 효율이 떨어져요. 우리 몸은 탄수화물·단백질·지방이 골고루 들어와야 대사가 잘 돌아갑니다. 특히 소화력이 약한 분이 단백질만 들이부으면 오히려 몸이 무거워져요. 체질에 맞게 '잘 소화되는 환경'을 먼저 만들고, 그 위에 영양을 얹어가는 순서가 맞아요.
저도 예전에 의욕만 앞서서 닭가슴살이랑 고구마만 먹던 시절이 있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기운이 하나도 없고 머리도 어질어질했어요. 알고 보니 제 몸이 그 많은 단백질을 다 처리하지 못해서 '삽질'을 하고 있었던 거죠. 한의학에서는 이런 상태를 비허(脾虛)라고 부릅니다. 비장, 즉 소화기 기능이 약해지면 아무리 좋은 단백질을 먹어도 에너지로 가지 못하고 몸속에 찌꺼기로 남아요. 이게 쌓이면 담음(痰飮)이 되어 몸이 붓고 대사도 더 느려지는 악순환이 시작됩니다. 그래서 저는 보통 이런 순서로 권해드려요. 1. 먼저 소화력을 점검합니다. 지금 내 위장이 단백질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는지 확인해요. 2. 정체된 흐름을 뚫어줍니다. 몸속에 쌓인 어혈(瘀血, 정체된 혈액)과 노폐물을 빼내 대사 효율을 끌어올려요. 3. 영양을 체질에 맞게 배분합니다. 적절한 탄수화물과 지방을 섞어 '지치지 않는 몸'을 만들어갑니다. 4. 지속 가능한 식단을 짭니다. 닭가슴살 일변도가 아니라, 내 몸이 편하게 받아들이는 식재료를 찾아가는 과정이에요. 결국 중요한 건 '무엇을 먹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소화시키느냐'예요. 무조건 참는 식단보다는 내 몸의 기운을 먼저 살피는 쪽이 더 건강한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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