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최연승대표원장
단백질 쉐이크 위주로 식단 하는데, 한의원에서는 어떻게 가이드 해주시나요?
무작정 쉐이크만 드시지 마시고, 내 소화력이 어느 정도인지부터 살펴보세요. 소화 기능이 떨어진 상태에서 고단백 식단만 밀어붙이면 오히려 몸이 무거워지기 마련이에요. 그래서 백록담에서는 환자분 체질에 맞춰 '잘 흡수되는 몸 상태'를 먼저 만든 다음, 식단은 단계적으로 조정해 나가요. 같이 고민해 드릴게요.
저도 예전에 유행하는 식단을 따라 하다가 속이 더부룩해서 고생한 적이 있어요. 어찌나 어질어질하던지요. 한의학으로 보면 사람마다 단백질을 받아들이는 힘이 제각각이에요.
보통 이런 순서로 접근합니다.
1. 소화력 점검: 먼저 비허(脾虛), 그러니까 비장 기능이 약해진 상태는 아닌지 살펴요. 소화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쉐이크를 들이부으면 오히려 독이 됩니다. 배에 가스가 차고 몸이 붓기 마련이에요.
2. 노폐물 배출: 몸속에 쌓인 담음(痰飮)부터 걷어내야 해요. 담음은 체액이 제대로 돌지 못하고 고여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걸 먼저 정리해야 영양분이 알뜰하게 쓰여요.
3. 혈행 개선: 어혈(瘀血), 막힌 피를 풀어 대사를 끌어올립니다. 피가 잘 돌아야 쉐이크로 먹은 영양소가 근육이며 조직까지 닿거든요.
4. 맞춤 식단 설계: 앞의 세 단계가 정리되면, 그제야 본인 체질에 맞는 단백질 종류와 섭취 시간을 잡습니다.
'무엇을 먹느냐'보다 '어떻게 흡수하느냐'가 핵심이에요. 내 몸이 지금 쉐이크를 받아들일 준비가 됐는지, 진료실에서 같이 짚어봐요.